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상하수도 물품계약, 왜 육지부 업체에만 쏠리나"
"상하수도 물품계약, 왜 육지부 업체에만 쏠리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2.11 15: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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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오영훈 의원, 물품계약 제주 생산업체 '소홀' 질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상하수도 공사를 추진하면서 제주도내 제조업체에 대한 배려는 약하고, 대리점을 통해 육지부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일이 많아 제주 업체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예산안 심의에서 오영훈 의원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제주 생산업체의 물품조달을 우선하라고 촉구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9일 현재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그리고 상하수도본부 등에서 발주한 수도용 폴리에틸렌관 등을 구매한 총 금액은 40억원에 이른다. 그런데 계약체결 상황을 보면 대리점을 통해 육지부 업체와 체결한 사례는 62%에 이르는 반면 제주도내 생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38%에 불과하다.

발주기관별로 보면 제주시의 경우 육지부 업체 61%, 제주도내 업체 38%로 나타났고, 서귀포시는 육지부 업체 85%, 제주 업체 14%로 나타났다. 반면 상하수도본부는 육지부업체는 41%에 불과하고 제주 업체와 계약을 맺은 사례는 58%로 높았다.

그런데 육지부 업체의 경우 제주 대리점 업체가 참여해 조달청을 통한 3자납품요구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지는데, 제주에서 생산된 물품이 아닌 육지부 물품을 사용하면서 사실상 물품구입비 대부분은 육지부로 송출되고, 제주 대리점의 경우 수수료 정도를 챙겨받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의원은 바로 이점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제주도내에서도 관련 물품이 생산되고 있는데, 대리점을 통해 육지부 업체와 계약을 맺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대리점을 통한 계역 역시 이면계약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기관이 제주 제조업을 육성하자고 하면서 40억원 이상의 사업을 육지부 업체와 계약을 내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에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오인택 제주시 부시장과 서운봉 서귀포시 부시장은 제주에도 육지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리점이 많아 제조업체를 보호해야 하는 측면과 함께 이들 대리점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난감한 입장을 토로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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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원 2008-12-13 12:23:36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다니!! 오영훈의원님 저와 같은 생산직을 살려주시기 위해서라도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꼭 힘써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