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실업 극복 위한 자그마한 노력들
실업 극복 위한 자그마한 노력들
  • 임홍철 객원필진
  • 승인 2008.1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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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철의 고용서비스 바로알기](13)고용지원센터 실업자 재취업 시스템

요즘 정말 경제가 어렵고 살기도 팍팍하다는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신문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말하는 하소연을 각종 경제 수치로 들여다보게 된다. 경제에 대하여 그렇게 전문 지식이 없는 필자이나 고용 관련 업무를 하다보면 직․간접적으로 경제 수치를 꿰고 있어야 하는데, 일반 시민들에게는 이러한 소식들이 어떤 부담으로 다가올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현재 이러한 대외 경제여건에 대한 제주의 위치는 어떤가. 고용상황으로 한정해서 보자면, 제주는 현 불황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실업률에서는 전체 실업률이 1.4%로 전국 3.0%에 비하여 양호하다. 청년 실업률은 3.6%로 전국 6.9%의 절반수치에 불과하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피부로 느끼는 고용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할지라도 국가 고용통계 측면에서 본다면 제주의 고용시장이 안정되어 있어 다소 마음이 가벼워진다.

현재 수준으로 앞으로도 제주의 고용상황이 유지될 것인가. 그에 대하여는 불안한 마음이 앞서고 있다. 제주가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갖는 것은 행정적 위치이지 대외 경제여건에 대하여도 독립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감귤과 관광부문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여건이 혹시라도 더 악화된다면 특정 직종에서의 버팀목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하여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 실업자 재취업 One-Stop 취업시스템 추진
매년 2,000여명 정도의 실업자가 도내에서 실업자직업훈련을 받고 있고, 취업률 목표를 60%에 맞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업자직업훈련을 통한 취업자수는 매년 1,200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의 실업자가 4,000여명 수준이라는 것을 볼 때 실업자직업훈련은 도내 실업률을 낮추는데 상당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실업자직업훈련을 통한 취업률 제고를 위하여 쓰인 방법은 실업자직업훈련기관이 관련 직종의 취업처를 직접 알선하여 훈련 수료생을 취업시키는 방법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의 장점으로는 훈련생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훈련기관이 적정한 취업처를 알선하기 때문에 구인을 원하는 사업장이나, 구직을 원하는 실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취업처를 확보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가 하면, 취업을 하지 못하는 40%인 800여명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 된다. 따라서 실업자직업훈련을 수료하고도 취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이들 800명중 절반인 400명정도가 취업에 성공한다면 현재 기준으로 실업률 1.36%를 1.2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 고용지원센터는 기존의 정형적 취업시스템에 부문별 일부 업무를 통합하는 내부 취업시스템을 개편하는가 하면, 외부 관련 기관과 연계한 취업네트워크를 새로 구성하였다. 

 

시스템 운영 경로

 

 

 

 

 

훈련 수료생 미취업자 자료 제공(훈련기관) ⇒ 훈련수료생 취합(고용센터, 직능팀) ⇒ 고용보험 지원금 여부 확인(고용센터, 지원금팀) ⇒ 취업자료 작성 후 협회 통보(고용센터, 취업알선팀)협회 및 사업장 구인 정보 회신(알선, 취업알선팀)

 

 

 

 

 


위 경로를 보면 고용지원센터의 3개 팀과 훈련기관, 외부 직종별 협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경로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한 필수 키워드는 직종별 협회의 적극적 협조가 될 것이다. 기존 고용지원센터의 취업시스템으로는 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들에게까지 취업알선을 할 여력이 되지 아니하나, 중간단계인 협회를 통하여 필요인력을 요청 받고, 이에 합당한 훈련수료생을 알선하여 준다면 도내 실업률이 감소되는 효과 이외에 협회로서는 산하 사업장의 구인에 대한 중간창구로서 신뢰가 높아지리라고 본다.

# 창업․취업설명회 개최
우리가 흔히 직장을 다니다가 다양한 사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싶을 때 ‘사업이나 해야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런 경우 보통 음식점 등 소규모 창업을 말하는데 창업에서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창업에 대한 실패에 노출되어 있다. 창업 실패가 되는 이유는 시장분석 실패, 사업 자금에 대한 추상적 계획, 소비자의 기호 분석 실패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실업자분들과 상담을 할 때도 창업의 성공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공존하고 있는 것을 많이 발견할 때가 많다.

창업 이외 일정 기간의 실업을 거친 후 취업이 되었으나 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자로 다시 위치를 바꾸는 분들도 많은데, 이러한 원인중에 하나가 사업장에서 제시하는 근로조건에 대한 사전 이해없이 막연하게 잘해주겠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추상적 근로의식에 그 영향이 있을 수가 있다.

따라서 창업에 대한 안내 및 취업 후 근로조건에 대한 이해도 실업자들이 사회에 재 진입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하여 최초로 창업과 취업에 대한 종합 설명회를 금번 제주특별자치도가 2008.12.2(화), 09:30부터 3시간 가량 한라대학 미래관에서 갖는다.

제주지역 고용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가 많다.

고용은 경제의 한 축이며 거시적 경제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앞서 밝힌 대책과 지속적인 실업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제주지역 실업률이 조금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글을 마친다.

<임홍철 제주특별자치도 종합고용지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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