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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유보하겠다던 대형마트, 어떻게 그럴수 있냐"
"판매 유보하겠다던 대형마트, 어떻게 그럴수 있냐"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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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대책회의, 미국산 판매 대형마트에 항의서 전달

지난 27일 제주도내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대책회의(이하 제주도민대책회의)는 2일 제주도내 대형마트에 항의서안을 전달하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제주도민대책회의는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1997년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이후인 2001년에 출생한 소에서 발병한 것으로, 한미 쇠고기 협상타결의 주요전제였던 '동물사료금지 조치'만으로는 광우병 위험을 제거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또, 2006년과 2007년 상이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한 사례가 전체 955건 검역 중 577건으로 위반율이 무려 60%에 이르렀다"며 미국의 검역체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도민대책회의는 지난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제주도내 대형마트에 대해 "제주도내 대형마트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안전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판매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그러나 설대목을 앞둔 시점에서 수입업체의 과다재고로 덤핑물량이 쏟아져 나오자 제주도민 건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윤추구만을 위해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도민대책회의는 "과거 대형마트의 진출로 제주도내 재래시장과 토착 중소유통업체의 몰락을 초래하더니, 이제는 제 잇속만을 위해 도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제주경제의 효자역할을 하는 축산 관련 산업의 몰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도민 건강권과 축산관련 산업의 생존, 도민과의 상생을 위해 미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민대책회의는 이러한 요구에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강행한다면, 소비자, 시민사회, 관련 업계와 함께 도민건강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공동행동을 전개한다고 천명했다.

제주도민대책회의는 향후 ▲학교운영위원회 '한우 등 친환경우리농산물 급식 결의' 추진 ▲대형마트 다각적 규제 청원 추진 및 관리감독 요구 ▲제주도내 미국산쇠고기 등 수입유통업체 국비, 지방비 보조 실태 조사와 지원 금지 촉구 ▲좋은 먹거리,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이용 참여 선언 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롯데마트와 신제주 이마트 점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 담당자에게 찾아가 미국산 쇠고시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서안을 전달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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