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전문] 김태환 지사 예산안 제출 즈음한 시정연설
[전문] 김태환 지사 예산안 제출 즈음한 시정연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8.11.17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김용하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오늘 2009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심의를 요청하면서,

내년도의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고 계시는 의원님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도정에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잠시 올 한해 우리를 둘러 싼 거친 도전 앞에서 창조적인 발전과정을 돌이켜 보면,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정의 모든 분야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격랑을 거쳐야 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의 방안 제시로 제주국제공항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기도 했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는 노력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주를 독립된 광역경제권으로 설정함으로서 독자적인 경제권역의 기틀을 잡아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주어 졌다고 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고유가는 항공 교통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어려운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서둘러 신경제혁명이라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였고, 예년에 없는 경제대책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응력을 높여 나갔습니다.

그 결과, 해외로 빠져나가던 관광객이 국내로 유턴하는 순간을 포착, 새로운 이미지와 마케팅으로 7%를 상회하는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고, 건설수주 물량에 있어서도 전년보다 22% 증가하는 등 제주지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발표입니다. 전국 모든 지역이 말할 수 없이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도 감귤가격이 제 값을 받는 등 고군분투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는 우리 모두의 땀 흘린 대가이고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8월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는 전 세계 경제에 일대 핵폭탄과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나라 현실도 시시각각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시점에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다가오는 2009년도 경제 전망도 더욱 어렵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년에는 올해 성장률 4%보다 더욱 낮은 2~3%선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이에 정부에서도 서둘러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사활을 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 역시 시대를 앞서 가는 전략을 세워나가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땀 흘려온 우리 모두의 정성이 한 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전제로 한 단단한 각오로 새해 경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역 내부에서 아직도 매듭을 위한 정성을 기다리고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따른 의견 통합의 문제를 비롯하여, 미래를 향한 도전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는 영리병원의 문제와 화해와 상생의 4・3재단의 출범, 그리고 신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반영되어야 하는 문제와 막바지에 와 있는 특별법 3단계 제도개선사항들을 입법화하는 문제, 또한, 아직도 미완으로 있는 제도개선 사항들을 4단계 개선과정을 통해 완성시켜나가는 문제 등 많은 도전들이 우리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는 올 한해를 달려오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지역경제는 완만한 안정 성장을 하고 있으며, 특별자치도의 완성 역시 혼란기를 거쳐 이제 도약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저는 감히 진단하고자 합니다.

당초 의도했던 만큼 행정의 효율성도 살아나고 있고, 곳곳에서 균형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 3차년도말에는 분명 도민 대다수로부터 ‘이것이 특별자치도이구나’하는 체감도의 제대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확정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도민의 자존심도 회복했지만 국제회의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동북아 휴양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한 단계 실현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나갈 투자유치분야에 있어서도 총 3조8천억원의 결실로 이어지면서 손에 잡히는 성과물로 뿌리내려 갈 것입니다.

불투명했던 시내 면세점의 개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기후대응 시범도, 친환경 시범도, 평화의 섬 이미지의 부각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하나로 통합되면서 발전의 에너지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자치도의 출범 3차년도를 이끌어 가는 방향으로 ‘도정 일대쇄신, 감동 행정 실천, 강한 도정 추진’을 제시하고 도민여러분이 납득하는 도정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제 눈앞에 다가온 2009년도의 도정은 이러한 의지가 구체적인 성과로 하나하나 결실을 맺으면서 우리가 세운 비전이 실현되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그 유형을 찾을 수 없는 창조적인 시스템으로서 우리 스스로 발전방향을 찾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2009년도 역시 도전하고 창조하는 도정으로 큰 틀의 방향을 잡고 비상한 각오로 경제발전을 이루어 내는 데 역량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2009년 도정운영기조를 「우리와 세상이 감동하는 제주 재창조의 해」로 하여, 「강하게 도전하는 경제」, 「성과를 창출하는 행정」, 「믿음을 나누는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제1의 과제는 경제입니다.

의원님께서 잘 알고 계시듯이, 세계경제는 기존의 시장경제 논리만으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정부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절차의 평등성은 필요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을 실천하여 성공하는 기업, 미래가 있는 산업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경제 분야를 강력하게 뒷받침해서 제2차년도 신경제혁명을 반드시 성공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내놓은 진단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집중시켜서 5%대 성장을 달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 SOC 투자를 올해보다 8%이상 늘어난 1조 1,200억원까지 확대하겠습니다.

정책기금을 활용한 저리자금지원규모를 7,1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투자와 소득, 일자리가 많은 新 三多, 규제와 불신, 무리한 요구가 없는 新 三無의 경제 질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경제 체질을 더욱 개선하고 산업 구조 재편 노력도 강화할 것입니다.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청정 바다, 다양한 생물종 등 제주 자원의 경제적 활용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지역상권과 재래시장도 생존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겠습니다.

도정의 명운을 걸고 TWIN-TWENTY(투자유치 20억불, 투자실현 20억불)를 다시 한번 실현해 내겠습니다. 투자지원 시스템과 유치 방식,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이제 수도권도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욱 공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토지이용과 건축규제를 시대 변화와 지역별 특성에 맞게 합리적 기준을 정하여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들이 일자리와 소득 증대로 반드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도민들께서도 2009년이 「투자유치 대전진」의 해가 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세대가 과연 어떤 문화를 창조하고 후세에 남길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경제접목의 원년으로서 문화산업 분야에 도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 2009년 제주세계델픽대회 조직위원회를 범국가적으로 출범시킨 바도 있지만, 제주문화의 독특함을 글로벌화 시키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건립, 도립미술관 개관, 한라문화예술회관 준공 등을 통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지역 균형성과 특장성이 살아나도록 함으로서 문화와 관광이 함께하는 문화콘텐츠 노믹스(Culture Contents Nomics)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관광 600만시대를 열고 관광 조수익 2조8천억원의 관광시장을 창출해 내겠습니다. 제주관광이 선진 산업화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과 불친절 문제는 확실히 거두어 내고, 현재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관광객 전용카지노의 문제도 도의회와 협의하면서 방향을 명확히 결정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내년 6월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중심으로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를 통합하는 마케팅을 강화하여 동북아 중심 휴양관광지로 이미지를 굳건히 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대 성장을 실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컨벤션 유치, 크루즈 관광 등은 물론 체험상품, 쇼핑상품, 기후대응상품 등 새로운 영역의 변화를 창조적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스포츠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체육인들이 스스로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대회를 명품화 시켜내는 한편, WBC 등 유명대회를 계기로 최고의 스포츠마케팅 영역을 확대하면서 특히 생활 체육인구 저변확대를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를 이룩해 나가고자 합니다.

공항・교통 분야입니다.
공항 문제는 도정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서 지금 진행 중인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내용을 정부가 수립하는 제4차 공항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시켜 나감으로써, 24시간 자유롭게 이착륙이 가능한 신공항이 건설되어지는 받침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교통문제에 있어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걸맞은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최소의 차량으로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제주형 교통정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만들어 실천하는 노력을 집중하겠습니다.

1차산업 분야입니다.

개방과 경쟁의 상징인 한․미 FTA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곧 체결될 것입니다. 피해 나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제 거친 파도에 휩쓸리느냐 헤쳐 나가느냐는 우리의 몫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과감한 구조조정과 생존의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이 파고를 넘을 수 없습니다.


지원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역할분담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습니다. 과잉 생산이 예상되는 감귤은 지금부터 적정 생산과 고품질 전략을 강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밭농업도 타 시도와 차별화된 직불제 도입 등으로 수급안정과 소득증진을 도모하겠습니다.

특히 동부지역은 작부체계 개선과 새로운 작목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씨감자 문제도 완전히 해결하겠습니다.

2015년 예정이던 씨감자 양산체제를 5년 앞당겨 추진함으로써 더욱 비중있는 소득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5년간 중단된 돼지고기 일본 수출 또한 내년 상반기 중에 반드시 관철해 내겠습니다. 청정축산물 유통특구 등을 통해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수산업도 어족자원 증식과 어촌 관광을 연계하여 소득을 높여나가는 한편, 동양 최대의 해양수족관 건립을 본격화 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1차산업도 미래트랜드에 주목해야 합니다.
정책의 중점을 양에서 질 위주의 친환경 농업으로, 명품화로, 1차・2차・3차 산업연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물류체계를 개선하고 운송비용을 절감하지 않으면 고유가 시대에 적응할 수 없습니다.

산지와 소비지 유통을 혁신하고 수출 인프라도 확대 구축하여 돈 버는 농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일본 등에서 불기 시작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여 1차산품의 지역화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입니다.
PEAK OIL(석유생산정점)에 대비한 「석유 없는 도시」를 디자인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를 국내 최고 수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원 흡수를 위한 500만본의 나무심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CDM(청정개발체계) 사업, 온실가스 감축, 자전거 이용활성화 등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풍력, 태양광 등 대체 자원을 확충하여 에너지 자립의 기반을 확실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도청부터 태양열 시범 건물로 바꾸고 단계적으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환경자원 총량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자연유산은 관광뿐만 아니라 제주의 가치와 브랜드를 높이는 자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안전・사회 분야입니다.
복지정책의 패러다임도 바꾸어야 합니다.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보다는 일어서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도민에게 더 힘을 안겨주는 그런 경제 가치를 아우르는 복지 정책기조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소외됨 없이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복지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다자녀 가정 우대 시책 등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면서, 일자리를 확대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새롭게 준공될 제주종합문화센터를 기반으로 제주여성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청소년의 성장환경 등을 개선하고, 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포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 접근성 확대 등 복지인권 수준이 전국에서 최고인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서귀포의료원 신축, 재활전문센터 건립 등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난과 재해, 범죄와 질병, 먹거리로부터 안전한 제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어린이 안전만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지도층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여 위로부터의 변화가 실천되도록 하는 등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에 걸맞게 사회적 자본을 더욱 확충하는 데도 관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뉴제주 운동은 투자지원과 생활 질서에 초점을 두고 재설계하여 우리 사회의 굳건한 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원봉사와 사회협약제도를 활성화하여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동의 선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기초가 튼튼한 제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모두가 건강한 제주를 만들 것입니다.

균형발전 분야입니다.
특별자치도의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균형발전입니다. 이미 광역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균형개발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내년에는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하여 제주시는 성장관리지역, 서귀포시는 성장촉진지역으로 설정하고, 읍면은 정주환경 개선지역으로 특별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시설 하나, 도로 하나를 만들 때에도 균형적 시각에서 정책을 입안하겠습니다.

민자유치 과정에서도 지역간 균형 배치에 정책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제 관광지 제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도로 시설물, 광고물을 새로운 개념으로 디자인해나가겠습니다.
일반행정 분야입니다. 현재의 행정 시스템이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지고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빈번한 구조개편이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속에 구체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확실히 제거하겠습니다.

공무원 보수는 동결하고 정원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감축하겠습니다. 경상 예산도 집행단계에서 5%이상 추가 절감하겠습니다. 도-행정시-읍면동의 수직․수평간 권한배분 또한 더욱 효율적으로 하겠습니다.

공직도 이제 일대 쇄신하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앞으로 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엄단함으로써 교훈이 되도록 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새로운 공직문화를 확립하겠습니다.

보조금 관리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나가는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행복한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한 미래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좌표를 명확히 하겠습니다.

각종 계획들도 이에 맞게 체계적으로 통합하겠습니다.
민원행정을 대대적으로 일신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여 도민과의 거리를 더욱 단축시키겠습니다.
제도개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별법이라는 우리만의 전략과 수단을 활용하여 차별화하고 선점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포괄적인 권한이양이 더욱 확대되도록 하고 영리법인 병원 등 폭 넓은 도민 공감대가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관철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면세지역화, 법인세율 인하 등도 반드시 실현시켜 나갈 것입니다.
헌법적 근거를 포함하여 조세 자율권 확보, 재정제도의 발전적 보완 등 특별자치도의 미래를 담보하는 노력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현안 분야입니다.
현안들이 도민의 공감 속에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아직도 매듭되지 못한 현안 문제들도 다소 의견차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가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는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니 만큼 도정의 진정성이 소통하는 지혜를 통해 발전적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이제 분명해져 있습니다. 행복한 섬 제주 만들기를 위해서 열린 마음과 열린 자세로 도민 모두 함께 나설 때 우리가 세운 비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방향이 정해질 때까지는 수많은 진통과 토론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향이 설정된 후에는 함께 나가는 지혜로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도정은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까지도 아우르는 혜안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는 100만 내외도민 모두를 포용하는 자세에서 창출되어야 합니다.

나 개인 입장, 지역의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를 감안해서 바라볼 때 최선이 아닌 차선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만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대응력을 상실하면 우리는 좌표없이 표류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중심 관광휴양도시의 꿈을 갖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제주지역의 통합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2009년도 예산안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도정운영 방향을 토대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재정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편성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도민소득 창출과 경제 효과를 유인하는데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청년 등 고용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도 늘렸습니다.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금을 올해보다 14.6% 늘려 계상했습니다.

지방 SOC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재정의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신성장 동력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을회관 신축 등 도민여러분의 숙원사업들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일부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주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도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짜여진 새해 예산안 총 규모는 금년보다 9.1% 증가한 2조 6,962억원입니다.

이러한 규모는 대전, 울산, 충북보다도 크고, 예산증가율 면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입니다.

또한 전체 예산 중 관광, 1차산업, 중소기업 등 경제 살리기 분야에 전체 투자비의 73.2%를 배정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예산편성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 교통・공공질서・안전 분야는 4,893억원,
- 사회・복지・보건 분야는 4,378억원,
-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4,006억원,
- 교육・문화・관광 분야는 2,224억원,
- 지역개발・경제 분야는 2,324억원,
- 환경 분야는 2,429억원,
- 일반 공공행정 분야는 3,357억원,
- 예비비 및 기타 분야는 3,351억원입니다.

종합부동산세의 일부 위헌 결정 등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요소는 예산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통하여 발전적으로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보다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晩時之歎’의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후회하면 이미 늦고, 현실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길을 찾고, 끊임없이 전진해야 합니다.

폐쇄된 사회에서 새로운 문물을 과감히 받아들인 ‘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제주발전에 날줄과 씨줄을 만들어야 합니다.

행정은 날줄이 되고 도민은 씨줄이 되어 제주 성공시대를 만들어 나갑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습니다. 도정은 더욱 섬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업과 도민들께서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의원님 여러분의 더욱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의원님 한분 한분의 의정활동에 보람과 영광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1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미디어제주/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