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선임문제를 놓고 숱한 갈등을 빚었던 재단법인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상복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10일 출범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현판식과 함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민관협력 형태의 이 재단은 제주4.3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인류평화의 증진과 인권신장은 도모하고 4.3관련 사업 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4.3평화공원 및 제주4.3평화기념관의 운영 관리 △제주4.3사건의 추가 진상조사 △제주4.3사건의 추모사업 및 유족복지사업 △제주4.3사건 관련 문화.학술사업 △국내.외 평화교류에 관한 사업 △행정기관의 위임 및 위탁사업 등을 수행한다.
재단은 지난 4차례 발기인 총회를 거쳐 이사 7명과 감사 2명을 선임해 10월31일자로 재단설립 등기를 마쳤는데, 이사장 선임과정에서 불협화음을 표출하면서 당초 참여할 예정이던 일부 4.3단체는 빠져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제주4.3평화재단 임원 현황
△이사장=이상복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사=임문철 신부, 이우철 제주4.3사건지원단장, 고태호 4.3실무위 부위원장 현우범 제주자치도의회 의원, 김두연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이성찬 전 4.3희생자유족회장 △감사=강호년 신안회계법인 제주지점 대표, 박영부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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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주도민의 오랜 여망과 기대를 안고, 제주4∙3평화재단이 출범하였습니다. 1백만 내외 도민 여러분과 더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 제주4∙3재단의 설립과 운영방안 계획을 수립한 이래 약 4년의 노력 끝에 거둔 소중한 결실입니다. 비극의 역사를 뛰어 넘어 화해와 상생의 역사를 향한 제주도민의 강인한 의지가 이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의 채택과 대통령의 공식사과도 우리가 받아냈습니다. 4∙3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제주4∙3평화기념관도 개관됐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이사․감사님, 그리고 4∙3 유가족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4∙3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막중한 책임도 느낍니다. 그동안 가칭 제주4∙3평화재단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재단설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재단에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제주4∙3평화공원의 관리와 추모, 유족복지, 문화학술사업 그리고 추가진상조사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재단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사업들입니다. 이제 재단을 중심으로 도민역량을 모아나간다면 제주4∙3사업이 더 큰 힘을 얻고 바른 역사를 후세에 물려주는 일도 차질 없이 추진되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4∙3 유가족과 도민 여러분, 특히 이사․감사님들께서 지속적으로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주4.3의 올바른 정립과 명예회복을 원하지 않는 제주도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주4∙3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재단과 도정이 따로 가서는 되지 않습니다. 재단과 도정이 원활하고 유기적으로 협력될 수 있도록 바라며, 저도 모자람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 11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