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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앞바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야"
"강정 앞바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야"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8.10.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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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등 전국 환경시민단체 람사르총회서 연대 기자회견

경남 창원에서 제10회 람사르 총회가 29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가정마을회는 서귀포시 강정 앞바다 연산호 군락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야 하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재천명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녹색연합,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천주교제주교구, 군사기지범대위 등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람사르 총회가 진행되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 연산호 군락지인 강정 앞바다를 람사르 습지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해안 산호초 습지는 람사르 협약에서 인정하는 중요한 습지로 람사르 협약이 처음 체결된 시기부터 해안 산호초 습지를 보전 목록으로 지정했다"며 "1996년 호주에서 열린 제 6차 람사르 총회에서는 산호초 보전이 중요 의제로 채택되어 권고문으로 결의됐다"고 밝히며 강정 연산호 군락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요구했다.

이어 "강정 연산호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442호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등 5개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보호 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 문화재청, 제주도는 약 8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조사와 관리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이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계획이 세워져 이 같은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질 위험에 놓였다"고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만약 강정 앞바다에  해군기지 건설을 계속 강행한다면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 아닌 ' 고통의 습지, 고통의 인간' 만이 남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람사르 개최국의 의무를 다해강정 앞 바다에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번 람사르 총회 기간 동안 강정 마을의 자연환경을 알리고 연산호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퍼포먼스 등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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