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저 단순하게 보아왔던 건축물이나 거리 환경이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지역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전에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22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개발사업자인 버자야제주리조트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에 240m 50층 규모의 랜드마크 호텔 신축 내용을 골자로 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다.
변경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총 사업비 18억 달러(약20조원 상당)를 투입, 레지던스호텔과 카지노호텔, 리조트, 콘도 등 총192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비롯해 전문쇼핑몰과 실내 스포츠 경기장, 의료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변경안이 승인되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제주 최고의 규모와 예래동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랜드마크로서 관광소득 증가 및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와 기능, 특별한 美를 갖춘 건축물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은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호텔의 경우 하루 숙박비가 적게는 130만원에서 최고 3,500만원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임에도 휴가철이 되면 방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한, 타이페이 101빌딩의 경우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전망대 수입만 연간 15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예래동은 산과 바다 하천과 오름 등 뛰어난 자연경관과 용천수가 발달하여 생태자원의 보고이자 휴양과 관광의 최적지인 친환경 마을이다. 휴양단지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다소나마 염려되는 점이 있다면 예래 지역에 뛰어난 자연환경이 훼손되거나 생태자원인 각종 용천수에 대한 수맥이 차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하지만 건설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최고의 관광 휴양마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역사적 유적지 하나 없는 관광불모지였던 두바이가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세계 최대, 최고 규모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신흥 관광지로서의 기적을 일궈낸 것처럼 행정과 지역주민이 함께 노력한다면 예래동에도 기적은 찾아 올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신소득원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어 줄 랜드마크 호텔이 차질 없이 건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바라는 바이다.
<김성철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주민자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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