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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풍성함으로 다가오는 소중한 인연
가을의 풍성함으로 다가오는 소중한 인연
  • 강봉남
  • 승인 2008.09.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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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봉남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상담원

가을의 풍성함으로 다가오는 소중한 인연

금방이라도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높고 파란 가을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잔인하리만치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아~ 이제는 가을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 동안 목청을 돋우며 울어대던 매미소리와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을 뒤로하고, 가을 들녘에는 어느 덧 노릇노릇 오곡백과가 익어갑니다.

기나긴 시간 동안의 무더위와 가뭄이라는 역경을 극복하고, 강렬한 태양을 거름삼아 무럭무럭 자라난 곡식들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알알이 영글어갑니다.

옛 조상들은 이맘 쯤 되면 수확의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누리고, 햇곡식과 햇과일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마음 또한 풍성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렇듯 가을은 풍성함으로 다가옵니다.

어찌 보면 가을의 풍성함은 물질적인 풍요로움 보다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 속에서 맺어지는 소중한 인연으로 더욱 가슴깊이 새겨 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부모ㆍ형제로서, 친구로서, 연인으로, 학교 선후배 등으로 필연이든 우연이든 간에 맺어지는 인연은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나와 인연의 끈을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행복을 만들어 가고는 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인연들 속에서 나에게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라는 분야에 몸담고 있다 보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자 센터의 문을 두드려 주시는 분들과의 만남은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즉, 생활이 어려워도 밝은 모습 잃지 않고 가슴 속 깊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아이들, 그리고 이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사랑의 전령사가 되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움을 주시는 자원봉사자 혹은 후원자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유의 3대 명절 중의 하나인‘추석(秋夕)’을 맞아 또 다른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차량 한 가득 라면, 쌀 등의 물품을 전달하며 좋은 곳에 써 달라는 분들을 비롯하여 생활이 어려운 아동에 대한 정기후원의 의사를 밝히신 어느 기업체 사장님,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문구세트와 문화상품권을 선뜻 후원해 주신 분들까지 행복보따리를 한 가득 채워 사랑을 전해주셨습니다.

타인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자신보다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볼 줄 아는 따스한 마음이 있기에 올 가을도 더욱 풍성함으로 다가 옵니다. 따뜻한 마음과 마음이 만나 온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과의 인연들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강봉남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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