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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항일투쟁 애국지사 김옥련 선생 별세
해녀항일투쟁 애국지사 김옥련 선생 별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9.0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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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제주해녀항일투쟁 주도...2003년 건국포장 전수

일제강점기 제주의 대표적인 여성항일 운동인 '해녀항일투쟁'을 선도한 주역 중 한명이었던 애국지사 김옥련(金玉蓮.여) 선생이 4일 오후 부산보훈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김옥련 선생은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출신으로, 하도리 소녀회장을 맡고 있던 1931년 해녀 착취기관인 어업조합에 반대해 자주적인 결집체로서 해녀회를 만들어 그해 12월 20일 해산물 매각 가격 재평가에 대한 부정규탄집회를 주도했다.

또 이듬해인 1월12일에는 당시 다구치 데이키 제주도사가 세화리의 오일장에 오는 날에 맞춰 하도, 세화, 소섬, 종달, 시흥, 오조 등 6개리의 해녀들이 도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여 일본 경찰과 격돌했다.

이러한 항일투쟁으로 인해 김 선생은 부춘화, 부덕량을 비롯해 일본 경찰에 검거돼 모진 고문을 받은 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김 선생은 옥고를 치른 후 해녀항일운동의 배후인물이던 옥고를 치른 한영택 애국지사와 결혼 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부산에서 살아왔다.

정부는 2003년 8월15일 김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이에앞서 김 선생은 1996년 8월 구좌읍 세화리에서 개최된 '제주해녀 항일투쟁 기념대회'에 이화여대 교수인 딸과 함께 참석해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

발인은 6일 오전 6시30분 부산보훈병원 영안실 204호.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연락처>051-469-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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