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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단체 "제주도가 왜 '제3의 인물론' 흘리나"
4.3단체 "제주도가 왜 '제3의 인물론' 흘리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8.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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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와 4.3도민연대, 4.3범국민위원회, 민예총 제주도지회 등 4개 단체는 26일 제주4.3평화재단 초대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최근 이사장 선임과정에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4.3평화재단 설립문제가 장기간 표류하면서 제주도민과 유족들께 깊은 실망감을 안겨드린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논의과정에서 드러난 인식의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고 이성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누누이 주장해 왔으나,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이뤄지지 못한채 수개월의 공전과 파행을 맞게 된 것"이라며 "우리는 재단 출범과 관련해 이같은 상황을 맞게 된 데에는 제주도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립을 강조했으나,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제주도가 '관 주도론', '제3의 인물론'을 흘리며 재단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재단 설립의 시급성을 빌미로 새정부의 보수적인 역사인식에 화답하고 4.3논의를 관이 주도하기 위한 제주도의 '숨은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문제의 근원을 다시 되물어 봄으로써 이 문제를 도민사회와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이상의 파국을 막는 길이라 판단한다"며 "재단의 설립목적을 오롯이 살려내도록 하는데 최대한의 인내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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