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보건소(소장 김필수)는 제주지역의 전래풍습인 벌초시기를 맞아 야산 주변에 자생하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어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높음에 따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건소에 따르면 벌초철 야생 독버섯 식중독 사고는 해마다 일어나고 있어 식용버섯이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절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목장지대에 자생하는 일명 말똥버섯이라 불리는 흰독큰갓버섯이 식용 큰갓버섯과 모양이 유사해 전문가가 아니면 식용 큰갓버섯과 구별이 어려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흰독큰갓버섯은 큰갓버섯에 비해 갓의 크기가 비교적 작다. 갓 위의 사마귀점도 큰갓버섯이 규칙적으로 나있는 반면 흰독큰갓버섯은 없거나 불규칙적으로 나있다. 대의 크기도 흰독큰갓버섯이 비교적 작고 가는 편이다. 특히 큰갓버섯의 대에는 뱀껍질 모양의 무늬가 있으나 흰독큰갓버섯에는 무늬가 없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식별하는 방법은 우선 산에서 채취한 버섯과 흰 쌀밥 약간, 생강 세 조각을 잘게 썰은 다음 위의 버섯과 밥을 함께 후라이팬에 넣고 다른 아무 양념이나 조미료를 넣지 않은 상태로 볶았을 때 색상이 까맣게 혹은 갈색으로 변한다면 그 버섯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이외에도 버섯의 자루가 세로로 찢어진다든지, 은수저를 넣으면 검은색으로 되면 독버섯이라고 단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먹는 버섯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할만한 판별법은 아니다.
독버섯은 독의 성분에 따라 그 증상이나 위험정도가 다르고 섭취 시에는 20분~24시간 내에 증상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강직,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위장 장애를 나타내는데 독버섯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약간 더운 물 또는 1% 식염수 등을 다량섭취한 뒤 목구멍을 자극해 토하게 한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보건소 측은 설명했다.<미디어제주>
<원성심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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