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도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농협이 제주지역 일간지에 광고를 내자 관련단체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이하 농민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는 제주지역 23개 단위농협을 대표하는 조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주농협'이라는 애매한 명칭을 동원해 모든 단위농협이 영리병원 도입을 찬성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욱이 제주지역 농민들도 찬성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만한 광고를 한 것은 배임행위"라며 "현제의 농업현실을 잘 알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제주도민의 뜻이 모여지지 않은 영리병원을 중앙정부가 제주에 주는 특혜인 것처럼 1번 타자로 광고를 낸 것은 농협이기를 포기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도청의 나팔수임을 자임한 것"이라고 힐책했다.
이에 따라 농민회는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가 광고게재를 한 것과 관련해 전 농민은 물론 도민에게 사과하고 농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자기 서약을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에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농업을 살리려는 어떤 광고도 실어본 적 없는 '제주농협'은 농민/농업기구인 농협이기를 포기했다"며 "지방정부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생각없는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미디어제주>
<원성심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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