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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농작물관리에 온힘을
장마철, 농작물관리에 온힘을
  • 신양수
  • 승인 2008.06.23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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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양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지난 17일부터 적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접어들었다. 아니 실제적으로 그 전부터 제주도는 장마권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해 까지는 장마권에 들어도 소위 “마른장마”라 하여 비날씨보다 맑은날이 많을 정도로 장마다운 장마가 없었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남다른 것 같다. 장마시작 이후 산간지역에 연일 100㎜이상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작년 나리태풍 피해를 연상케 하여 치를 떨게 할 정도이다.

또한 기상청에서 발표한 생활지수중 부패지수를 ‘심한부패’로 발표하여 식중독 발생위험을 경고하는 등 생활에도 많은 불편을 초례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것도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예년의 장마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농작물 관리에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 수확을 하고 있는 하우스 감귤이나 과채류하우스에는 빗물이 하우스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여 품질유지에 힘써야 한다.

노지감귤은 어린열매에 더뎅이병과 검은점무늬병 발생이 우려되고, 한창 생육중인 노지수박, 참외, 단호박 등은 역병이나 흰가루병 등의 병이 확산될 기상조건이 되므로 비가 개인틈을 이용하여 적용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서 병해 확산을 줄여야 한다.

앞으로 태풍역시 평년(11.2개)과 비슷한 11~12개정도가 발생하여 그 중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나리태풍과 같이 집중호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신속한 피해방지 대책 수립을 위하여 농업기술원에서는 각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10월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에 따라 농업기술원에서는 신속한 기상분석 자료와 기술지도 지침 발표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와는 달리 권역별로 재편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역별 농작물에의 최고 전문가를 배치하여 농작물 기술지도에 나서고 피해 발생시 복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하지만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운영만으로 무재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절대 역부족이다. 농업인·행정·지도기관에서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농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하겠다.

장마, 태풍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올 여름 만큼은 농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해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신양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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