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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의 끝없는 도약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의 끝없는 도약
  • 이명기
  • 승인 2008.06.04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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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명기 / 한림읍사무소 지방행정 8급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침체되어가는 한림읍을 되살리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쏟아왔다. 한림읍주민자치위원회는 2006년 처음 출발하여 걸음마를 시작하였으나, 자치위원들의 지역발전을 위한 무한봉사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다고 있다.

물론 현재시점에서의 판단은 조금은 성급한 생각일지 모르나, 몇 가지 구체적 사례들로 한림읍주민자치위원회의 자치역량과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전국 주민자치위원회의 모델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작년에 뉴제주운동 중점과제로 추진했던 손바닥선인장(백년초)명품명소브랜드화 사업이다.

손바닥 선인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림읍 월령리에만 자생하여 선인장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429호로 지정(2001.9.11) 보호되고 있고, 선인장 군락지를 중심으로 선인장 전시관, 협재해수욕장, 비양도를 연계하는 관광벨트화로 관광자원화의 가치가 충분하며 또한 버려진 자원을 가꾸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지역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어 문화재적 측면, 관광적인 측면, 경제적 측면, 지역사회개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추진 가능하다.

한림읍주민자치위원들은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기초조사를 통하여 작년 3월부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세미나 개최,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자매결연도시를 통해 홍보사업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활동들이 손바닥선인장의 홍보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였으며, 그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성과들은 주민자치위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틈새시장을 통해 어려운 경제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역주민들의 마음속에 심어 주었다.

둘째, 작년과 올해 주민자치센터 특성화사업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된 한수풀해녀학교 및 해녀관광체험장 운영사업이다. 이 사업 또한 주민자치위원 스스로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는 참신한 사업이다. 

작년 11월 문을 연 한수풀해녀학교 및 해녀관광체험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해녀문화를 보존 전수하여 아름다운 제주고유의 문화를 살려낼 뿐 아니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디자인한 컬러풀한 해녀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여 신경제혁명을 실천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뉴제주운동, 신경제혁명, 문화대혁명의 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지역주민들이 스스로가 어떻게 자연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문화를 이룩해 나가는지를 증명해주는 연구자료가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한수풀해녀학교 입학생들은 30~40대로서 자발적 참여의지를 가지고 수업에 열심히 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 입학생도 매주 항공기를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여성까지도 포괄 제주의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있다. 관광패턴이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변화하고, 가격경쟁력에서 동남아 관광지에 밀리는 현 시점에서 우리 제주에 가장 잘 들어맞는 참신하고 훌륭한 사업이라 할 만하다.

이렇게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이룩한 사업들이 경제적으로는 소득을 창출하고 이러한 소득을 다시 지역사회에 투자하고 관리하는 단계로까지 간다면 진정한 주민자치의 시대로 나아가는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셋째, 작년에 금능해수욕장에서 성공리에 개최된 한수풀향토문화발표회이다. 이 행사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의 기획으로 추진되었으며, 영국 에딘버러축제보다 더 멋진 행사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 이유는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만드는 발표회, 지역주민 모두가 격식을 파괴하여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들을 가지고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무대에 오르게 만들며, 무대위의 행복한 두근거림이 지역사람들의 귀에 즐겁게 다가오는 것 자체가 관광객을 한층 더 한림의 푸른 바다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엄청난 돈을 주고 인기가수를 초청하는 대학가 축제보다 훨씬 아름다운 한수풀향토문화발표회를 주민자치위원 스스로가 그네들의 땀방울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올해에는 이 발표회를 더욱 발전시켜 필리핀관광청과의 협조아래 한ㆍ필리핀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 필리핀문화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의 행사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넷째, 지난 5.31 ~ 6.1까지 제주시 탑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주민자치박람회 및 평생학습축제 특화프로그램 발표대회에서 그 참신함과 파급력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은 몽생이 갈천 공예 염색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의 잠재역량 , 리더로서의 주민자치위원, 행정의 보조역할, 갈천공예 전문가의 지식전달,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러한 인프라들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지역주민을 높은 자질을 지닌 지역인재로 육성한다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지역인재들이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인 갈천문화를 전국 수학여행단과 관광객 등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림읍 주민자치위원들의 도약의 끝은 보이질 않고 있다. 관주도의 사업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그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항상 고민하고, 계획하고 추진해나가고 있다.

한림읍주민자치위원회의 이러한 자치역량과 땀방울들이 몇십년 뒤에는 한림읍을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이명기 / 한림읍사무소 지방행정 8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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