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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알바구하기도 힘들어"
"외국인 유학생 알바구하기도 힘들어"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5.19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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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취재파일]제주도 외국인 유학생의 이유있는 항변

외국인 유학생. 이젠 캠퍼스에서는 낮설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 유학생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국내 외국인 유학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유학생은 총 4만 9270명, 지난 2006년 3만 2557명에 비해 증가했다.

제주대학교 역시 지난해 4월 기준 241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 186명, 2005년에 120명, 2004년에 78명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듯 하다.

#한국어 수준 너무 부족해 수업내용 알아듣지 못해...

"전공 수업할 때, 교수님들이 너무 빨리 말을 해 수업 내용을 알아듣지 못할 때도 많아요."

중국에서 온 유학생 이모씨(24)는 수업시간에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아  중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한국어을 전공했다고 했다. 제주에 온 후, 한국어 연수과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상대방이 말을 빨리하면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다.

또, 그의 친구들 역시 한국어 과정을 수료하고 있지만, 한국인과 같이 수업을 받기에는 부족한 실력이라고 토로했다.

"친구들이 한국어 과정을 수료해도 한국어 수준이 많이 부족하다. 천천히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데..."

그는 한국 학생들의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편견의 시선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학생인 경우에는 편견과 차별이 더 심해요. 한국인이 중국인을 볼 때, 돈 없는, 가난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중국보다 비싼 등록금...아르바이트도 20시간 이하의 근로만 허용

외국인 유학생들은 중국 내 대학보다 비싼 한국대학의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일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중국에서 유학 온 신모씨(23)는 "중국 대학교보다 한국 대학교가 등록금이 비싸,  부모님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하기도 미안해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다"며 "예전에 한국인 친구가 최저임금이 3770원이라고 말해줬다. 예전에 2700원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당장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뒀지만,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그만둔 걸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현행법상 대학 학기중에는 일주일에 20시간 이하의 근로만 허용돼 있어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도 힘든 상황이다.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직접 외국인 대학생은 벌어야 한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부족한 듯 하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학교당국은 얼마나 외국인 유학생의 생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물론, 외국인 대학생이 선택을  해 한국에 온 것이지만 이를 가만히 놔둬서는 안된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실질적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학교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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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유학생 2008-05-19 17:20:58
외국에서 온 유학생하면 무조건 불쌍해보이시겠죠?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 온 목적이 공부일까요 일 일까요?
한국에서 일하면서 돈벌어서 학교다닐수 있다고 꼬시면서 커미션 챙기는
브로커가 일단 문제겠죠
그리고 한국에서 와서 불법과외와 불법관광가이드부터
호스트바까지 심지어는 보이스피싱과 불법 밀입국도우미까지
불법을 일삼는 유학생 알바에 대한 현실도 같이 소개되야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