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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함정 침몰사고 놓고 궁금증 증폭
경비함정 침몰사고 놓고 궁금증 증폭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5.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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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p-136정 성능 및 수중암초 숙지여부 등 의문
제주해경, 4일 오후 사고 브리핑...사고 조기수습 주력

제주해양경찰서 경비함정 침몰사고와 관련 사고경위 등을 놓고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제주해경 이춘재 서장은 4일 오후 4시 제주해경 2층 회의실에서 경비함정 p-136정 침몰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P-136정은 지난 3일 주말을 맞아 화도.해암서 근해 갯바위 낚시객 안전사고 예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제주항을 출항해 형사 활동 수행 중 이날 오후 2시10분경 화도 남서방 0.1마일 해점에서 갯바위 낚시객 확인차 이동 중에 해도에 표시되지 않은 수중암초에 선저가 접촉되면서 파공이 발생, 기관실에 해수가 대량유입되면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승조원 12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며, 이중 정장 등 2명이 사고직후 선체 고정작업 및 기관실 패쇄작업에 나서다 선체의 급격한 경사 발생으로 인해 해상에 추락하는 과정에서 이미와 손등에 경비한 부상을 입었다.

침몰사고가 난 경비함정은 지난해 12월 추가 배치된 p-136정. 길이 27.9m, 폭 6.14m의 규모인 p-136정은 최고 45노트의 속력과 최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특히 최신형 위성항법 장치를 갖추고 좁은 수로와 얕은 수역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제주해경은 이번 침몰사고에 대해 수중암초에 선저가 접촉되면서 파공이 발생, 기관실에 해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남동쪽으로 약 2마일 가량 표류하다가 화도 남동방 1.9마일 지점에서 침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추가 배치된 최신예 형사기동정인 P-136정의 위험상황 인지 능력 및 사고해역에서 매일같이 임무 수행을 하는 제주해경이 침몰사고의 수중암초의 존재여부를 숙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그러하다.

이에 대해 이춘재 서장은 "직원들과 직접 대면한 결과 한결같이 어선 선장한테 (수중암초)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며 직접적인 사고원인인 수중암초의 존재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서장은 "(사고지점) 취약해역에 대한 불법 어업 단속 등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며 "사고 당일도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하면서 제주해경의 기강해이 지적을 일축했다.

이 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다시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침몰된 경비함정을 조기에 인양하고 수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남해지방청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기능별 5개 대책반을 구성, 사고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군과 협조하에 경비함정 선체 상태 확인 및 인양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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