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4.3 혼백모시기 출정식
제주4.3 혼백모시기 출정식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3.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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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주 4.3항쟁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국 형무소에 떠돌고 있는 4.3행방불명인의 혼백을 모시기 위해 유족들이 떠났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30일 오전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 김영훈 제주시장, 4.3유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 60주년 행방불명인 혼백모시기' 출정식을 가졌다.

4.3유족회는 이날 출정식에서 '극우세력 4.3왜곡 관련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전국형무소와 학살터에서 산화돼 그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던 희생자들의 혼백을 모셔오는 성스러운 출정식을 갖고 4개 지역권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4.3유족회는 "억울하게 희생된 부모형제의 무덤조차 만들지 못한 채 반세기가 넘게 한이 맺혀 가슴앓이 해 왔던 행방불명 유족들의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4.3유족회는 최근 극우단체의 4.3역사왜곡에 대해 "60주년 4.3위령제가 끝나는 대로 4.3역사를 왜곡시키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능멸시키는 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와 강력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3유족회는 경인지역(서대문.마포.인천.부천형무소), 대전지역(대전형무소, 골령골), 영남지역(진주.마산.부산.대구.김천형무소, 가창댐, 경산코발트), 호남지역(목포.전주.광주형무소, 전주 황방산, 목포 석산) 등 전국 4개 권역의 형무소 등지에서 행방불명인 위령제를 지낸 뒤 혼백을 모셔와 4.3평화공원에 안치한다.<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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