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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가 봤더니, 결심 서더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드디어 '공론화'
'마카오 가 봤더니, 결심 서더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드디어 '공론화'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3.1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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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지사, 관광객 전용카지노 문제 사실상 공론화

지난 16일과 17일 마카오를 방문했던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9일 "관광과 회의산업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러한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 관광객 전용카지노 유치와 관련, 마카오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카오를 방문하면서 카지노도 함께 방문했다"며 "마카오는 카지노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고, 카지노가 아니면 그 지역 경제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그 지역의 대학에 카지노 학과가 있었는데, 교수에게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느냐 물었다"며 "그 교수는 '부작용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면서 '투명성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 "과감한 개방정책과 투명성이 마카오 카지노 경쟁력"

김 지사는 마카오를 방문해 대규모 카지노 호텔을 방문하고 운영실태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의견을 정취한 결과, 과감한 개방정책과 투명성이 성공 요인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마카오가 카지노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하게 개방정책을 펴고 규제를 완화해서 미국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스스로 고객유치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지사는 "마카오의 경우 투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제주지역 관광카지노의 경우에도 투명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현지인들은 제주도가 자연환경과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카지노가 부진한 이유는 고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한번 보면 흔히 바가지와 같은 형태가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가 싱가폴의 경우 사실 물류 금융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데 왜 카지노를 하느냐고 물었었다"며 "싱가폴도 3년전에 마카오에서 똑같은 질문했는데, 싱가폴도 관광과 회의산업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서 카지노 사업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국민 및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의식개혁 교육과 더불어 투명하고 높은 도덕적 가치가 실현되도록 통제하고 있었다"고 덧붙혔다.

김 지사는 "그래서 우리 제주의 경우도 관광과 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카지노사업을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제주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협조는 어떻게 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지사는 "우선적으로 우리의 자세부터 갖춰서 정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의 이날 카지노관련 언급은 지난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정당시 '내국인 출입카지노' 문제로 논란이 있은 후,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만 논쟁되어온 문제를 '공론화'에 붙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앞으로 제주사회는 이의 논란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양호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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