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무엇이 문제인가
제주감귤 무엇이 문제인가
  • 손영준
  • 승인 2008.01.05 09: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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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손영준 /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십수년 동안 감귤 구조조정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붓고 있다.

감귤가공공장 건립을 비롯하여 한·칠레 FTA 지원기금사업, 노지감귤원 폐원보상, 1/2간벌사업, 열매솎기 지원, 불량과 유통근절 활동지원, 대과(9번과) 수매지원, 국내시장 가격 지지를 위한 수출지원, 전 공무원을 비롯한 기관·단체가 참여한 전국적인 감귤판촉 홍보활동 등이 그렇다.

근본적인 이유는 감귤 값을 잘 받아야 자금이 시중에 돌게 되어 그나마 어려운 지역경제를 지탱할 수 있다는 취지이고 보면 제주감귤이 환금성(換金性)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하다.

계량적으로 보면 2005년도 농작물 조수입 1조 1420억원중 감귤 조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52%인 6006억원이며 2006년도는 6603억원으로 5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이 65만톤(최적 생산량 44만톤 보다 21만톤 과잉생산)에 이르면서 감귤가격이 하향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7년도에는 그 어느때 보다 대대적인 1번과 솎기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였으나 막상 현실에서는 이를 기피하는 농가들이 많았다. 가장 큰 이유는 소작농이 많다는데 있다.

현실적으로 감귤재배 농가의 영농규모는 0.5㏊ 이하 53%, 1.0㏊ 미만 80%, 전업농 규모인 1.0㏊이상 20%에 불과하다. 쉬운 말로 ‘차 떼고 포 떼면 뭘 먹고 사냐?’는 식이다.

하지만 ‘차’, ‘포’ 떼기도 전에 졸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하는 수 없다. 실제로 2007년산 농가수취가격(‘07. 12. 28일, 10㎏기준)은 3500원을 밑돌고 있다. 이는 2005년(9000원), 2006년(1만720원)에 비해 1/3수준 가격이다.

가격하락 원인을 듣자보면 이구동성으로 ‘비 하영 왕 맛 어서 부난’,‘하영 달려 부난‘ 하늘 탓 감귤나무 탓 한다. 가만히 들어 보면 제주감귤의 문제풀이는 쉬운 것 같다. 맛 좋게 하고 적정생산 하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답이 나온다.

과거 농사는 ‘짓는 농사’이지만 요즘 농사는 ‘경영(經營)’이다. 경영은 기업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가치를 말하며 농업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정의로운 가치 추구를 위해서는 시장의 원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제 값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당도를 의무화 하고(당도측정 비파괴 선과 의무) 물량 조절(대·소과 폐기)의무화 하는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불량과 가공수매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하고 밭떼기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밭떼기 거래는 공장을 통째로 중간브로커에게 넘겨버리는 셈이며 불량제품 유통을 조장하게 되고 결국 신뢰 상실로 감귤밭 주인이 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시장은 냉정하고 소비자는 더 이상 농심(農心)에 동정을 보내지 않는다. 상인들이 불량과를 수집해서 용돈을 넘겨주는 대신 일년 농사를 망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농자 천하지대본이라 했다. 농업의 주체는 농업인 이어야 한다.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이 있을 때 제주감귤의 광영(光榮)은 다시 발할 것이다.

<손영준 /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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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vago 2008-01-05 14:32:50
구구절절 옳은지적입니다.밭떼기감귤은중간상인에게감귤시장을맡긴것입니다 아무리단속하고유통명령해도허사입니다 시장에서살아남는감귤농업으로 결국농협에서감귤수매가해답인데
생과시장에내보낼감귤과가공용으로보낼감귤과 수출시장 대량공급용감귤 북한동포감귤로
분류해서 적정수매가로농협이본래사명을다해야합니다.그리고 아예시장에서도태될소규모의
도로변감귤은차라리경관용으로수확하지말고경관직불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