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삶 위한 선진적 편의시설 필요
장애인 삶 위한 선진적 편의시설 필요
  • 오창식
  • 승인 2007.12.3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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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오창식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 팀장
최근 들어 제주도에는 장애인 관광객이 공항과 항구마다 북적되고 있다. 과거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던 비행기를 편리하게 타고 우리나라 아니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고 휠체어는 낯설은 광경이 아니라 그저 일상생활에서 거동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단순 보조도구를 생각 할 뿐 휠체어가 곧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는다.

참으로 바람직한 모습이고 이전부터 자연스럽게 되어야할 풍경이다. 어느덧 우리 장애인들도 잠시의 노동에서 벗어나 삶의 재충전을 위해 세계적인 천혜의 자연 유산과 다양한 문화가 베어 있는 제주도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희망적인 대한민국이 아닐 수가 없다.

주5일 근무로 장애인도 노는(여가)시간을 경영하고 있다. 이제 장애인이 공장(工場)에서 노동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주 5일 시대를 맞아 노동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즐기고 있다는 좋은 현상이다.

우리는 산업발달과정에서 뼈 빠지게 일하는 노동의 문화, 근무시간외 초과 근무 등 이른바 새벽에 별 보고 출근하고 한밤중에 달 보고 퇴근하던 시절이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기업이 이윤추구의 극대화라는 논리에 자연스레 법을 어기는 일이 발생하였기에 당연히 이를 바로 잡기위해 노동운동이라는 것이 시작 되었던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의 존재도 이윤추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위 지속 가능 기업을 위하여 시민과 함께하고, 또 직원들에게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하여 많은 복리를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여가가 창조적 상상력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장애인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장애인 문제가 일자리 마련이 정책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21세기에는 장애인의 권리에 있어 노동의 소외 극복과 아울러 여가문화 소외로부터의 극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장애인도 당연히 일과 삶의 충전, 충분한 여가문화 향유가 필요하다.

몇 해 전 제주도 거리에서 장애인 관광객과 잠시 이야기를 한 것이 생각이 난다. 그는 곧  당당하게 경제활동의 주체자로 취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스스로의 장애라는 또 하나의 자신의 편견으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고 했다. 그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친구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제주도를 방문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난생처음 육지를 떠나 제주도에 와서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한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그 분은 제주도 여행을 통해 “장애를 입고 나서 이렇게 먼 여행을 떠나 본건 처음이며, 내 생애 이런 날이 다시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 제주도에 혼자서 여행하는 것이 꿈입니다.”라며 눈시울을 흘리기도 하였다.

언젠가 꼭 타보고 싶었던 비행기! 제주도는 더 이상 장애인들이 다가올 수 없는 머나먼 길도 아니고 그렇게 힘든 곳도 아니다. 이제는 누구나 다가 올수 있는 곳이 되었다. 아니 대한민국의 온 국토가 장애인이 가지 못 할 곳은 결코 없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곳이 불편하다.

제주도의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휠체어(?) , 그들을 위한 보편적인 디자인 바로 이동의 장벽 해소인 베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에 아직도 장벽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장애인, 비장애인, 노인, 청소년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park-golf)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신체적 불편은 여가와 스포츠 활동에 결코 장애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도 아쉬운 점은 거리 구석구석의 편의시설의 배려이다.  
그중에서도 휠체어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숙소의 편의시설이 문제이다. 호텔 객실에 휠체어 장애인이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좀더 배려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관광을 위해서는 획일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객 관점에서 맞춤형으로 관광시설을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를 막론하고 여행의 백미(白眉)는 관광의 피로를 달래고 다음날 여행을 재충전하기 위한 숙소의 편안함이 아닌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장애인과 노년 인구의 관광객을 위해서는 어떤 숙소 객실에라도 최소한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전용 호실 몇 개는 완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먼저 모든 호텔에 몇개 정도는 장애인 전용 객실을 확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편의시설의 배려는 국가와 사회 모두의 당연한 책임이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은 외국인 관광객도 감탄할 것이고 비장애인이 이용하기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에게 편리한 시설은 모두에게 편리하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구석구석에 베어 있는 모습으로 제주도가 선진 관광지로서의 가장 매력 있는 평화의 섬이 되길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 염원해 본다. 

<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 고용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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