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3 01:45 (수)
“4·3의 기억은 세계의 영원한 기록물입니다”
“4·3의 기억은 세계의 영원한 기록물입니다”
  • 장윤우 청소년기자
  • 승인 2024.10.03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1일 유네스코에서 4·3 관련 포럼

그림으로 4·3을 바라보는 기회 제공

제주 청소년들도 포럼 연설자로 참석

글 : 장윤우 미디어제주 청소년기자

유네스코 포럼에 참가한 제주 청소년들. 미디어제주
유네스코 포럼에 참가한 제주 청소년들. ⓒ미디어제주

제주4·3이 유네스코 포럼에 등장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주 4.3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포럼’(2024 PINO FORUM : Jeju Arirang-Memory Drawing Diary of a Boy)을 통해서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열린 포럼은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학회장 마틴강, 미국 로욜라대학)와 사회복지법인 청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4·3의 기억이 전시됐다는 점이다. 당시 중학생이던 농민 임경재의 가슴 아팠던 기억을 그린 50여 점의 그림일기 중 30여 점을 만날 수 있었다. 유네스코 포럼 참가자들은 그림을 보며 제주4.3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 제주4·3의 트라우마를 그림 치료를 통해 치유되는 사례를 공유했다. 이는 개인 치유뿐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협력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한 이번 포럼은 세계평화섬네트워크연대 설립자인 고창훈 전 제주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동암문화연구소 전혜성 박사(전 예일대 교수)와 도널드 커크 전 뉴욕타임즈 특파원도 웨비나를 통해 참석했다.

이날 포럼 개최는 프랑스의 마리클라우드 마숑 오노레(Dr. Marie-Claude Machon Honore) 박사의 공이 매우 컸다. 마리 클라우드 박사는 BPW세계연맹의 유네스코 상임대표로 2016년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협력한 인물이다.

유네스코 포럼에 참가한 제주 청소년들. 미디어제주
유네스코 포럼에 참가한 제주 청소년들. ⓒ미디어제주

제주 청소년 10여 명도 포럼 연설자로 참석,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임경재 선생의 작품 속 4·3을 바라보며 열린 마음과 소통을 통해 전 세계가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럼에서 전시된 고(故) 임경재 선생의 작품은 이은서(브랭섬홀아시아 11학년) 학생이 제작한 버츄얼 갤러리를 통해 전시됐다.

제주4·3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이다. 결과는 내년에 나온다. 이번 포럼은 제주4·3을 기록으로 알린 사례의 하나로,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데 힘이 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