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2 11:24 (화)
“추사 김정희의 예술을 느끼는 계절이 왔어요”
“추사 김정희의 예술을 느끼는 계절이 왔어요”
  • 이혜인 미디어제주 청소년기자
  • 승인 2024.09.2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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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제22회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 개최

글 : 이혜인(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10학년)

예술이라는 언어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예술을 매개체로 쓴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 장벽이 없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예술을 마주하는 우리는 창작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낍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창작자의 해설과 우리가 느낀 감상을 대조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예술에 있어서는 누구의 답도 정답이 아닌 동시에 모두의 답이 정답입니다. 이런 매력 덕분에 예술은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아주 예전에 남겨진 작품도 누군가에게는 감상을 자아내는 작품이기 때문에 예전에 만들어진 작품을 보는 것도 예술의 한 부분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예술은 그와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과 후세에 사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관직을 가진 신하와 가장 낮은 죄인의 신분을 오가며 인생을 배운 추사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남다른 깊이가 느껴집니다.

추사 작품의 무엇이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요? 그의 작품과 그의 인생을 알아가며 추사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곧 찾아옵니다. 바로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입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는 10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있는 ‘대정현 기록전시관’(대정읍 추사로 44) 거리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날 예술제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사를 진행합니다. 휘호대회, 창고 안 그림놀이터, 추사관 느리게 가는 편지, 청사 초롱, 유배행렬, 그리고 족자전시를 통해 추사의 예술을 알아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추사관의 느리게 가는 편지지에는 추사 김정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세한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추사는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려면 한 달이란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메신저 앱은 한번 뱉은 말을 아주 쉽게 정정할 수 있습니다. 메신저 앱에서 톡톡톡 터치로 전하는 말은 가볍습니다. 이번 추사문화예술제에서 오랫동안 생각해 정제된 진심을 전하는 ‘느리게 편지’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휘호 대회에서는 추사가 작품을 만들 때 썼던 방법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칠십년 마천십연 독진천호’, 추사가 남겼던 말입니다. “나는 칠십 년 동안 벼루 열 개를 구멍 내고 붓 천 개를 몽땅 닳게 했다”는 뜻입니다. 추사가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끈기입니다. 그런 추사의 마음을 떠올리며 붓을 잡아보세요.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는 조선시대 최고의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추사의 예술을 체험하는 것뿐 아니라 여러분만의 예술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이어리를 펼치세요. 10월 27일 오전 10시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라고 적어둘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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