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지역 이주배경학생(구 다문화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이 다양한 신규 다문화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이주배경학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했다.
현재 도내 이주배경학생은 총 3,332명으로 2023년 기준보다 204명인 6.5%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190명보다 2.8배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국내출생 학생이 4.5%로 중도입국자녀 16.7%와 외국인가정자녀 13.7%가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이후 최초 초등 이주배경학생 수는 22명으로 1%가 감소했다. 중학생은 141명 20.4%, 고등학생 85명 32.2% 늘어났다.
이는 이주배경학생 증가율이 점차 중․고등학교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한국어학급 개설에 나선다. 중도입국․외국인학생 수가 많고, 비율이 높은 연동․노형동 관내 학교에 개설한다. 학교는 연동․노형동 관내 학교인 월랑초등학교, 제주서중학교다. 또 중문관광단지가 밀접해 있는 중문중학교에는 한국어강사 상주형 한국어학급을 만든다.
읍면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도 강화된다. 중국어, 베트남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이중언어교실을 16개교로 확대한다.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통역학습도우미, 읍면지역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하는 부모 모국 역사문화 탐방 등도 실시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이주배경학생들에 대한 심도있는 맞춤형 사업 추진을 통해 출발선 평등과 국제적 역량을 위한 다문화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