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 2년간 제주를 다녀간 추석 시즌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가 3일 공개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가을편은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추석’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를 분석하고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신용카드 데이터를 통해 추석 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두 해의 추석 연휴를 비교하기 위해 2022년의 분석 기간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2023년은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각 일주일(실제 2022년 추석 연휴는 4일)을 대상으로 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선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2022년에 비해 제과점(53%), 항구(44%), 테마파크(31%)를 찾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 미디어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제주에서 빵집을 찾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맛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맛’ 관련 연관어로는 ‘다양한’, ‘특별한’, ‘새로운’ 등 키워드가 많아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 관광객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티맵 내비게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기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항구는 우도를 오고가는 관문인 성산포종합여객터미널과 우도 도항선 선착장이 1위와 3위를 차지한 부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성산포종합여객터미널의 도착 차량은 1510대로 전년 대비 39% 늘어났고, 우도 도항선 선착장도 1081대로 3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름 중에서는 새별오름(804대, 64% 증가)과 금오름(691대, 34% 증가)을 찾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용눈이오름(266대)의 경우 지난해 7월 자연휴식년제가 해제되면서 전년도에 비해 차량 도착 수가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음식점업 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애월읍이 19억7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조천읍(16억5600만 원), 용담2동(15억6700만 원) 등 순이었다.
또 숙박업 소비가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예래동(29억4700만 원), 대륜동(7억1800만 원), 제주시 연동(4억5000만 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소매업 소비가 제일 높은 지역은 제주시 노형동(84억7100만 원), 예술‧여가‧스포츠업 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안덕면(7억1400만 원)이었다.
애월읍과 조천읍은 바닷가를 따라 전망이 좋은 식당들이 많다는 점이, 예래동과 대륜동, 제주시 연동은 고급 호텔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긴 연휴와 함께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가족들과 함께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소중한 한 시간을 보내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음식을 함께 즐기면서 즐거운 연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 추석 연휴는 이틀 휴가를 사용할 경우 최장 9일간의 긴 휴가를 보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29만992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