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질주할 때, 그 차 안에서는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경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종종 소방차의 긴박한 출동을 가로막는 차량들을 목격하게 된다.
소방차가 제때 현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화재 진압이나 응급처치에 필요한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며, 이는 곧 생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기본법 제21조에 따르면 ‘모든 차와 사람은 소방 자동차가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을 위하여 출동을 할 때에는 이를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소방차가 긴급 출동 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중요한 원칙이며, 긴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신속한 소방 출동로 확보를 위해 매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하고 있으며 8월 22일 실시하는 을지훈련 중 전국 동시 정체구간에서 소방차량이 운행하는 국민 참여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통해 대국민 공감을 이끌어내고 동승체험을 통한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필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량 긴급 통행시 길 터주기 및 출동로 확보를 위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협소한 도로 양면 주차 및 소화전 주변 5m 이내 주·정차 금지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서 일시 정지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 또는 일시 정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는 잠시 멈춤 등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쉬운 행동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방대원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릴 때, 우리 모두가 도로 위에서 그 길을 열어주자. 그것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