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쿠팡의 배송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최근 발생한 쿠팡 노동자 사망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다.
CLS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제주 쿠팡물류센터 앞에서 쿠팡노동자 사망에 대한 사고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 40분께 제주지역 쿠팡 심야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근로자 1명이 뇌출혈로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애월읍 쿠팡물류센터에서는 또 다른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 측이 ▲장시간 고강도 노동 ▲냉방시설조차 없는 업무시설 ▲쿠팡 노동자가 사망했을 당시 온도가 34도 이상인 점 ▲사망사실 은폐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CLS는 쿠팡 노동자는 일평균 3시간을 근무하며 수시로 휴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또 냉방시설조차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수십 대의 냉방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팡 노동자가 사망한 당시는 평균 29도의 온도인 점, 사망사실 은폐에 대해서는 노동청에 즉각 통지했다고 주장했다.
CLS는 “고인은 두 달정도 오전시간대 일평균 3시간 상품 분류 작업을 했다”라며 “하지만 민주노총은 ‘장시간 고강도 근무를 했다’라고 허위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근무 당시 업무장소는 대형실린팬과 이동식에어컨 등 수십 대의 냉방시설이 가동디고 있었다”라며 “평균온도는 약 29도였으며 작업자들은 냉온수기와 휴게시설이 구비된 현상에서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하지만 민주노총은 당일 낮 최고기온인 34도를 언급하며 실내가 더 더웠고 선풍기 3대밖에 없는 환경에서 1분 1초의 휴게시간조차 없다고 허위 주장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관리자는 사건발생 즉시 119에 신고하고 노동청에도 즉각 통지해 당일 현장조사까지 이뤄졌다”라며 “민주노총은 CLS가 일주일 동안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CLS는 “유가족의 슬픔은 철저히 외면한 채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철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