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9-20 17:38 (금)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사업비 변경 협상 극적 타결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사업비 변경 협상 극적 타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7.1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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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분양가 2628만 원 … 공원시설 사업비 1332억 원에서 1160억 원으로 조정
사업자 측, 공원시설 사업기간 8개월 연장 및 비공원시설 우선 사용 승인 요청 철회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제주시와 사업자간 사업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사진은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 사진=제주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제주시와 사업자간 사업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사진은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 제주시와 공동사업자인 오등봉아트파크㈜간 사업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사업비 규모와 공원시설 사업기간 연장 여부 등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던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와 사업자 측은 올해 1월부터 사업비 규모 변경과 관련한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2020년 12월 처음 협약이 체결된 후 4년이 경과하는 동안 토지보상비와 건설비용,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사업 여건이 달라져 협상 내용 변경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제주시는 최대한 제안 당시 공원시설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사업자 측에서도 제주시 안을 적극 수용해 협상이 마무리되던 중 마지막 걸림돌은 음악당 사업기간에 대한 연장 여부였다.

사업자 측이 일반 건축물과 다른 추가적인 공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설계 변경과 행정절차 이행에 필요한 사업기간을 8개월 연장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제주시는 사업자 측이 8개월 연장 요구 및 음악당 시설 완료 전 비공원시설 우선 사용 승인을 해달라는 요청사항에 대해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국토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업자 측에 통보했다.

이에 결국 사업자 측이 공원시설을 비공원시설과 사업기간을 동일하게 38개월로 하는 것으로 수용, 막바지 진통 끝에 최종 합의점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즉 제주시는 음악당을 비롯한 공원시설을 비공원시설(아파트) 완료 전까지 마무리해 시장에게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 지침이라는 점을 들어 사업자 측의 사업기간 연장 요청에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사업자 측도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다만 공원시설 사업비의 경우 당초 제안시 1332억 원에서 1160억 원으로 조정됐고, 비공원시설 규모도 당초 제안했던 것보다 120세대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데크 주차장(246억)과 아트센터 리모델링(185억) 사업을 삭제하고 음악당(760억 원)과 토목, 조경에 400억 원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여 사업으로 당초 한라도서관 리모델링(100억)으로 제안했던 사항은 어린이도서관 신축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가 최종적으로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에 70억 원을 투입해 어린이도서관 기능을 보강하고 아트센터 리모델링에 30억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이같은 내용의 사업비 변경 협상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628만 원이 산정됐다. 사업자 수익률도 애초 제안됐던 8.91%(현 시점 1174억)에서 4.3%(600억)으로 변경됐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19일 직접 협상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제주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차질없는 사업 진행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형태 도시건설국장은 분양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최근 연동‧노형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웃돌고 있다”면서 “그보다 조금 낮은 금액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19일 오후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 협약 변경을 체결, 다음달 중 착공과 함께 분양이 시작된다. 전체 38개월의 사업기간을 고려하면 2027년 10월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기본 구상도. /사진=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기본 구상도. /사진=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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