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고시를 조만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내에서 제2공항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극심한 몸살을 앓았던 강정마을 일부 주민 등이 "제2공항이 제주의 미래와 마을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12일 성명을 내고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한 전국 신공항 건설 계획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면서 "제주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래 수많은 난개발의 상처를 받아 온 섬이다. 송악산 공군기지 문제와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개발 갈등이 어떻게 공동체를 파괴하고, 깊은 상흔을 남기는지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비자림로와 월정리, 서귀포시 우회도로, 송악산 리조트 개발 등 여전히 제주 곳곳이 난개발에 신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천혜의 보고인 제주의 환경을 인간만의 이익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며 "그것은 인간만의 이익도 챙길 수 없는, 인간과 자연의 공멸을 불러올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배출 끝판왕인 항공기 운행을 더 늘리려는 신공항 사업은 미래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라며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할망정 그들이 살아갈 미래를 망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제2공항 사업 추진이 그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무엇보다 마을공동체 파괴는 지방소멸시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는다"며 "제2공항 건설문제에 있어 공항이 들어서는 신산, 난산, 수산, 온평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한 이유다. 이 지역 주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이유는 마을공동체 파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공항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지역공동체의 기능 회복"이라며 "교육의 회복을 시작으로 병원과 사회적 편의시설, 대중교통, 공공기관의 연계성 등 지방소멸시대를 대비하여야 할 일들이 산적한 상태다.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시대에 제2공항은 오히려 지역편중적 발전으로 지방소멸을 앞당길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구럼비 바위와 마을공동체의 파괴를 경험한 우리는 똑같은 일이 성산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절실함으로 제2공항을 반대한다"며 "민중의 뜻을 거스르며 약탈자본을 엄호하는 정치권력이 추진중인 전국의 신공항 건설 계획과 제주 제2공항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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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기사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