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9-11 17:34 (수)
5500세대 공급 제주화북2지구, 연북로 등 교통난 가중 불가피
5500세대 공급 제주화북2지구, 연북로 등 교통난 가중 불가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7.1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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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화북2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개
교통난 가중 및 연북로 주변지역 등 생활환경 악화 예상
5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부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5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부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시 화북 부록마을 일대에 5500세대와 대규모 상업 및 공공단지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조성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 지구가 조성될 시 제주시를 관통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연북로와 번영로는 물론 연삼로 등까지 지금보다 교통난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물론, 교통소음 등에 따라 주변 거주지역의 생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하고, 이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해 11월15일  풍부한 입지 중심으로 전국 5개 지구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5500세대 규모의 화북2지구가 포함됐다. 삼수천과 번영로 및 연북로 사이의 화북2동 일대 92만4000㎡ 부지다.

이어 이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시작됐고, 12일 이 용역 결과물의 초안이 공개됐다. 

화북2지구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이 사업의 추진으로 인해 우려되는 점은 역시 인근의 교통난 가중과 주변 생활환경 악화다. 

연북로와 번영로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차량의 통행이 이뤄지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나가는 대표적인 도로 중에 하나다. 

특히 연북로는 연삼로와 함께 제주도내 주요 인구밀집지역인 삼화지구의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인데다, 제주시와 주요 휴양 및 관광지가 몰려 있는 제주동부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도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때 통행량이 상당히 많고,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한다. 

이 연북로를 중심으로는 이 화북2지구 이외에 1851세대를 공급하는 동부공원 민간특례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화북2지구와 동부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세대수는 7300세대 수준이고, 인구로 따지면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제주시내 왠만한 1개 동 수준의 인구가 연북로를 사이에 두고 밀집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차량의 통행으로 혼잡한 연북로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이외에 연북로와 번영로의 교통체증 심화로, 이 도로를 피하려는 이들이 연삼로 등으로 몰리면서 연삼로의 교통체증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부지를 표시한 계획도. /사진=국토교통부.
5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부지를 표시한 계획도. /사진=국토교통부.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도 화북2지구가 조성될 경우 현재도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연북로 등의 교통혼잡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단지 중심에 도시지원 및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등이 배치되면서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아울러 번영로와 연북로를 중심으로 주거시설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교통소음으로 인한 주변지역의 생활환경 악화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로의 구축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예상되는 교통혼잡 및 생활환경 악화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는 현지 조사과정에서 새호리기와 맹꽁이, 구렁이 등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 

하지만 평가 결과 이미 해당 부지가 대부분 농경지로 인위적 교란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사업시행으로 인해 주변 동물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일부 이동성이 낮고 물리적 교란에 민감한 양서류 및 파충류 등은 계획시행으로 인한 개체 소실 등이 예상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초안에선 향후 지구 예정지 내에 맹금류와 맹꽁이, 구렁이 등에 대한 대체서식지 조성 등을 포함한 영향 저감방안을 수립해야할 필요성이 제시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구 조성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약 4000그루의 나무가 훼손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선 이식대상 수목을 선정해 이식하고, 훼손수목을 재활용하는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바탕으로 오는 23일 오후 5시 제주시 청소년수련관 1층 다목적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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