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기자회견 통헤 제2공항 반대 뜻 보일 계획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2공항 반대 측에서 이에 반발하는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에 대해 상경집회를 갖는 등의 행동에 나설 것임을 9일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행동에 나선다는 점을 밝힘에 앞서 제2공항이 불필요함에도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제2공항 계획의 기초가 되는 장래 수요가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최대 4556만명이었던 것이, 기본계획에 와선 3970만명으로 500만명 이상 감소했다"며 "이는 현재 제주공항의 현대화와 시설개선으로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수치"가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토부가 무리하게 공항 개발을 추진해 제주의 중요한 환경과 생태계 자산에 막대한 파괴를 불러오려 한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상도민회의는 그러면서 제2공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긴급행동을 결의하고, 오는 10일 오전 11시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후보지 주민들과 함께 집회를 진행한다는 점을 전했다.
세종시에서의 집회는 기본계획 고시를 일방 추진하는 국토부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도민결정권을 존중하겠다는 국토부의 약속을 이행해 즉각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항의서한을 국토부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세종시에서의 집회 다음날인 11일에는 국회를 찾아 오전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의 부당성을 알리고, 22대 국회가 앞장서서 부당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막아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지역 국회의원 및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등과의 면담도 가진다는 방침이다.
강원보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움직임에 대해 “제2공항의 부당함은 이미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10년 가까이 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이유는 이번 사업이 부실하다 못해 기본적인 필요성마저 납득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을 도민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멋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시대,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국회가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시도 중단과 더불어 도민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주민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