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각각 76.7%, 155.3% 올라 … 배 값 30년간 연평균 3.1%씩 상승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지만, 과일 값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3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0% 이후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과와 배 등 과일값을 비롯한 농산물 물가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배추(-22.9%), 파(-22.2%), 오이(-28.9%), 상추(-27.5%) 등 채소류의 경우 1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낮아졌지만 과일 값은 좀처럼 하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사과는 1년 전보다 76.7%, 배는 155.3% 오른 값을 유지하고 있고 오렌지도 23.3%, 키위도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주목한 작물은 ‘배’다. 제주사무소는 최근 30년간 제주지역의 ‘배 물가지수’ 추이를 분석, 최근 30년간 연평균 3.1%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배 물가지수는 104.71을 기록한 데 이어 올 6월 기준 배 값은 전월 대비 13.3%, 1년 전에 비해서는 155.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배 값이 오른 데는 지난해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았던 데다, 갈수록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