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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과 제주의 이름 받은 신종 지의류 2종, 학계에 보고돼
백록담과 제주의 이름 받은 신종 지의류 2종, 학계에 보고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6.1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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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아카로스포라 백록담엔시스 등 2종 보고
아카로스포라 백록담엔시스(Acarospora beangnokdamensis). /사진=국립수목원.
아카로스포라 백록담엔시스(Acarospora beangnokdamensis). /사진=국립수목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새로운 지의류가 확인되면, 이 지의류에 '백록담'과 '제주'의 이름이 더해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미개척 산림생물군인 지의류 연구를 통해 최근 바위딱지지의과의 2개 신종을 학계에 보고했다. 

지의류는 곰팡이와 조류가 함께 공생하는 균류의 일종이다. 생태계의 ‘생산자’ 역할뿐 아니라 토양생성과정에도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중요한 생물군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내에는 연구자가 드물어 대표적인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었다.

국립수목원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지의류 연구에 들어갔으며 지금가지 모두 287종의 지의류를 학계에 보고해왔다. 여기에 제주에서 발견돼 보고된 지의류 2종이 포함됐다. 

이번에 보고된 신종은 바위딱지지의과에 속하는 지의류로, 아카로스포라 백록담엔시스(Acarospora beangnokdamensis)와 사르코진 제주엔시스(Sarcogyne jejuensis)라는 학명이 부여됐다. 

일반적으로 바위딱지지의과에 속하는 지의류는 나무가 아닌 바위에 붙어서 생장하기 때문에 채집이 어렵고, 분류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백록담과 제주의 이름을 부여받은 지의류도 채집 자체는 2014년에 이뤄졌지만, 분류가 되지 못한 상태로 국립수목원의 산림생물표본관에 보관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국립수목원 지의류 연구진이 2021부터 2023년 '석조문화유산의 지의류 다양성 연구' 수행 중 수집된 표본과 산림생물표본관에 수장된 표본을 총 망라한 분류학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보고한 2개 신종을 발굴할 수 있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와 관련해 “산림생태계의 다양한 생물들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나 지의류와 같은 미개척 생물군은 그동안 등한시되었던 게 사실”이라며 “국립수목원은 국내 유일한 지의류 전문연구기관으로 앞으로 관련 연구의 저변 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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