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3 18:39 (목)
"제주 2030년까지 전기차 38만대 보급? 2040년 가도 안돼"
"제주 2030년까지 전기차 38만대 보급? 2040년 가도 안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1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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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근 분산에너지 활성화 위한 용역 마무리
제주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 수정 필요성 언급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현재 카본프리아일랜드2030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37만7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상황에선 이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현실에 맞춰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미디어제주>가 최근 입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 육성방안 및 지역별 입지타당성 연구용역'에 따르면 제주도내에 2030년까지 전기차가 모두 9만5000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카본프리아일랜드2030 정책에 따른 전기차 보급 목표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카본프리아일랜드2030 정책은 2030년까지 제주도내에서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2012년 5월 발표된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과 전기차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4085MW까지 늘리고, 전기차는 모두 37만7217대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은 일찌감치 나온 바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매우 더딘 상태에서 2030년까지 38만대에 가까운 전기차를 보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라는 지적들이 언론과 도의회 등에서 제기됐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제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 육성방안 및 지역별 입지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기관인 (주)블루이코노니전략연구원 역시 제주도의 2030년 전기차 보급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그러면서 계획의 수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실재로 2023년 말 기준 제주도내 전기차 등록수는 3만9418대다. 2030년 목표대비 10%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2030년 38만대에 가까운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선 지난해 기준 실제 보급량의 4배가 넘는 12만9000대의 보급이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용역진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전기차의 보급이 이뤄질 경우, 2030년이 됐을 때 제주도의 목표인 37만7000대는커녕, 9만5000여대에 그치면서 10만대 보급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와 현실의 격차가 지나치게 큰 것이다. 

용역진은 이에 따라 현재까지의 전기차 누적 보급현황과 계획 등을 반영해 연간 전기차 보급계획을 현실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용역진이 새롭게 제안한 수정치에선 2040년이 돼야 전기차 보급이 33만6000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나왔다. 제주도정의 당초 목표연도보다 10년을 늦춰도 제주도정이 목표한 바에 도달하지 못하는 샘이다. 

하지만 용역진인 제안한 2040년 33만6000대 수준 도달 역시 실제로 가능할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용역진은 해가 거듭될수록 전기차 보급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 전후로는 제주도내 전기차가 한해 1만대 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2035년을 넘어가면서 한해 3만대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에서 한해 동안 증가한 전기차의 수는 약 6500대에 불과하다. 용역진은 이 정도의 증가량이 10년 후에 약 5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전기차의 가격대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자동차 수리 등에 있어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전기차 증가세가 해를 거듭할수록 큰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용역진의 전망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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