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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출입 통제 제주 발자국 화석산지, 탐방 가능해질까?
20여년 출입 통제 제주 발자국 화석산지, 탐방 가능해질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12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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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화석산지 종합학술조사 용역 나서
화석산지를 명소 활용 방안 검토 ... 전시시설 구축 등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에 분포해 있는 사람 발자국 화석. /사진=문화재청.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에 분포해 있는 사람 발자국 화석. /사진=문화재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제주 사계리와 상모리의 사람 및 동물 발자국 화석산지를 '자연유산 명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조만간 '천연기념물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 종합학술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과 대정읍 상모리 해안에 분포해 있다. 

이 곳에는 약 500여개의 사람 및 각종 동물 발자국이 분포해 있다. 이 중 사람발자국은 2003년 처음 발견됐는데, 사람의 발자국 화석이 한 장소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세계 최초 사례였다. 

이 곳이 가치를 갖는 또다른 이유는 남한에서 유일하게 코끼리가 서식한 흔적이 남아 있는 때문이다. 그 외에 국내 및 국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종류의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새의 깃털이나 나뭇잎, 해면동물 등의 화석도 발견되고 있다. 

이 곳은 이와 같은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9월8일 12만4700㎡의 면적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화석산지는 그 이후 지금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출입하게 될 경우 답압 등에 의해 발자국 화석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곳의 지질이 약해, 약 60kg의 몸무게를 지닌 성인이 조금만 힘을 가해도 답압에 의해 훼손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석산지 앞에 관리 및 화석 보관 등을 위한 수장고가 만들어져 있지만 이 역시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고, 일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만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렇듯 세계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발자국 화석 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전혀 볼 수 없는 상태로 20년 가까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세계유산본부에서 이를 '자연유산 명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 

세계유산본부는 해설사나 탐방 가이드 등이 안내를 따라 발자국 화석산지에 답압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일반인의 탐방 등을 허용하는 안을 포함해, 일반인들에게 화석산지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이번 용역을 통해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장실 등만 개방되는 수장고 건물도 일반에 개방해 발자국 화석과 관련된 전시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이 발자국 화석산지와 관련해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진 바가 없어, 이번 용역을 통해 화석산지의 화석분펴 현황과 형성 시기 등 다양한 실태조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용역에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이다. 

이달 중에 이 용역을 맡아 진행할 기관을 선정되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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