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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심은 이번에도 민주당 ... 국민의힘 패배 요인은?
제주 민심은 이번에도 민주당 ... 국민의힘 패배 요인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11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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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3개 선거구 석권
국민의힘, 정책적 제안 부족 ... 중앙당 홀대 논란도
왼쪽부터 문대림.김한규.위성곤 후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민들의 표심이 이번에도 민주당을 향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3석의 제주 지역구 의석에서 다시 한 번 모두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한 것이다. 

4월10일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 이후 이뤄진 개표 결과, 제주도내 3개의 지역구 중 제주시갑에선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제주시을에선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당선이 확실시 됐다. 

제주시갑 선거군에선 문대림 후보가 출구조사에서부터 60%를 훌쩍 뛰어넘는 67.4%의 예상 득표율이 나타났고, 실제 개표가 이뤄진 이후에도 6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보이면서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앞질렀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경우도 김한규 후보가 출구조사에서부터 67.9%의 예상 득표율을 보였고, 역시 개표가 진행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당선을 확실시했다. 

서귀포는 개표 중반까지는 박빙이었다. 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표차가 불과 300여표 차이에 불과한 수준을 보이면서 언제든지 결과를 뒤집고 또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개표가 후반부로 들어갈수록 위성곤 후보가 고기철 후보를 앞즈리기 시작했고, 이날 자정을 넘긴 이후에 당선이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에선 다시 한번 민주당이 모든 지역구를 석권하게 됐다. 

제주의 경우 서귀포시에선 2000년 당시 민주당 계열인 민주당 계열인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후보가 한나라당 변정일 후보를 누르면서 그 이후 24년 동안 민주당 후보들이 내리 당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2004년부터 제주도내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연달아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에게 단 한 자리도 내어주지 않고 있다. 

제주시갑에선 제17대 국회의원선거부터 20대 국회의원선거까지 강창일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성공했고, 제21대 국호의원선거에선 송재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이어 문대림 후보까지 민주당의 이름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제주시을에서도 2004년 이후 민주당 계열에서 김우남 전 의원과 오영훈 현 제주도지사가 연달아 당선됐고,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한규 의원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그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귀포시도 2000년 이후 민주당 후보들이 지속적으로 당선되다 2016년부터 위성곤 의원이 의석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이처럼 민주당이 20년동안 제주 지역구를 모두 석권해오면서도 제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만큼은 국민의힘에도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해왔다. 

국민의힘은 특히 서귀포시에선 제주도내 큰 현안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을 이번 총선을 위한 주요 카드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카드가 부족했다. 서귀포시 지역구에서 후보로 나선 고기철 후보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제주 제2공항의 조기착공 등을 약속하고, 서귀포시가 가진 대부분의 현안 문제를 제2공항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제2공항을 강조했지만, 그 외에 다른 정책 제안에선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 고기철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힘 제주지역구 후보들은 제주도내 시민사회 단체의 다양한 정책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시민사회 단체의 정책 제안 등에 많은 경우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시민사회 단체의 비판을 자초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내홍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와 있는 시점에서도 이번 선거 공천과정에서 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탈당을 하면서 단결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제주도민들에게 민감한 문제일수 밖에 없는 제주4.3에 대해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폄훼성 발언을 이어갔다는 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단 한 번도 제주를 찾지 않으면서 사실상 국민의힘이 제주를 홀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점 등이 국민의힘이 제주에서 다시 한 번 패배한 원인 등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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