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2 17:58 (금)
치워도 치워도 골머리, 어민도 바다도 멍든다.
치워도 치워도 골머리, 어민도 바다도 멍든다.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4.03.2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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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철을 맞아 상춘객이 늘어나면서 성산포 항·포구 주변들이 불법 투기한 쓰레기로 "쾌적하고 청정 제주"라는 지역 이미지마저 크게 훼손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어민들이 사용한 폐어구를 마구 버려 미관을 해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고기잡이에 사용했던 그물, 밧줄, 통발, 스티로폼 등을 항구 집화장에 보관하지 않고 사람들 왕래가 잦고 어선 주변에 여기저기 쌓인 쓰레기로 환경오염과 화재의 위험을 가중하며 악취가 진동하는 가운데,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2007년 9월 태풍 ‘나리’로 인해 성산항 포구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3척의 손실로 29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보는 등 화재의 발생으로 막대한 재산 피해 이후에 CCTV를 설치해 항 포구를 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쓰레기 방치로 화재의 위험은 존재하고 있다.

바다를 무대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폐어구를 마구잡이로 버리는 것은 결국 그들의 삶의 터전을 오염시키는 행위다. 버려진 양심에 항구가 썩고 있다. 이들 항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각종 쓰레기가 쌓여 악취 나는 곳을 누가 찾겠는가. 점점 외면당할 것이다.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어민들에게 마대를 지급하고 어업 중 걷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모두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특히 해양쓰레기 수거부터 처리까지 매년 100억 원 이상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 관리체계가 미흡해 해마다 증가하는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민들의 생업인 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스스로 원칙에 맞게 처리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다양하고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개인들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는 어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쓰레기 수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날로 심각해지고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도 어민들이 더 마음을 내서 쓰레기를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어민들이 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어구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그물에 딸려 오는 쓰레기를 원칙에 맞게 처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바닷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수거하기 위한 정책과 예산 편성 등 노력도 절실하다. 더불어 어업 전반에 쓰이는 자재들의 수량과 처리 과정 등을 투명하게 관리 감독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해양수산부, 제주도. 수협 등 관계 기관들이 나서서 해양쓰레기 문제해결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은 도민 모두가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고민해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에 대한 업무부서 간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하루속히 체계적인 해양쓰레기 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도민의 관심과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

항. 포구 경관을 저해하는 해양쓰레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단순 쓰레기 적치로 오해해 빚어지는 불법 쓰레기 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해양쓰레기 집화장 설치로 쾌적하고 위생적인 항·포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관광객 권모씨(58. 울산시)는 “친구들과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청정한 자연과 여유로움에 푹 빠져 모처럼 대도시의 삭막함을 잊을 수 있었다”라면서 “그러나 해안도로를 걷다가 올레 코스를 벗어나 포구나 방파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봤더니 이곳이 제주도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쓰레기장인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몰래 내다 버리는 심리상태부터가 범죄 차원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일깨우고 버리는 질서부터 바로 세우는 일이 우선 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어구 보증금제 시행을 통해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폐어구 수거를 유도하고 깨끗한 바다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어구가 선박 주변에 모여져 있어 화재 위험성 커
폐어구가 선박 주변에 모여져 있어 화재 위험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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