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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기억 평생 간직할게” 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
“너와의 기억 평생 간직할게” 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2.05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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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성철 소방장,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 안장 예정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사진=미디어제주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순직한 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은 유족이 헌화를 하는 모습/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창고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아픈 엄마를 지키겠다고 시험을 치르고 제주발령을 받아 모두가 좋아했는데···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작별이 되고 말았구나”

고 임성철 소방장의 아버지는 눈물을 참으며 고별사를 통해 아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화재 진압 중 사고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제주도청장으로 한라체육관에서 엄수됐다.

故 임성철 소방장.
故 임성철 소방장.

故 임성철 소방장은 지난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 내 창고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지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그는 사명감 하나로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소방관이었다. 당일 화재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도착해 80대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섰었다.

이날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 보고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어 고 임성철 소방장의 1계급 특진 추서와 옥조근 정훈장 추서, 영결사와 조사, 고별사 낭독,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남화영 소방청장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송재호 국회의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직도 고인이 된 너의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내 가슴속에 너와 함께했던 기억을 평생 간직할게”

고 임성철 소방장의 친구이자 동료 장영웅 소방교는 추도사를 통해 억눌렀던 슬픔을 토해내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장 소방교는 “그날 밤도 우리는 출동벨소리에 칠흙 같은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을 구급차를 타고 내 달렸다”라며 “화재현장에 들어갔지만 우리 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너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심장이 끊어지는 슬픔을 느꼈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임성철 소방장은 우리의 곁을 떠나 영면에 들었지만 그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의 희생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임성철 소방장의 아버지는 “항상 엄마에게는 딸 같은 아들로 본받고 싶은 존재, 너희 우상 아버지인 나에게는 나쁜 것만 아버지를 닮았다고 말하던 그런 순수하고 착한 아들이었다”라며 “보고 싶은 나의 아들 성철아 이제는 아버지가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게 됐다”라고 한탄했다.

“대신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엄마를 항상 웃음 짓고 살 수 있게 하도록 약속할게”라며 “오늘도 내일도 세월이 흘러도 바람결에 너의 목소리가 들리겠지··· 아빠 잘 지내? 사랑해라고···”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해는 이날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故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과 친지들이 헌화를 진행 중이다/사진=미디어제주
故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과 친지들이 헌화를 진행 중이다/사진=미디어제주

 

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
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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