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학교 학생들 병실 방문 … 1~2주 회복 후 독일 귀국 예정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끝나고 제주 여행 중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쳤던 독일 쌍둥이 자매가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이들 두 자매가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시각은 지난 8월 17일 낮 12시 36분경이었다.
내원 당시 둘 다 늑골 골절과 복부장기 손상이 있는 상태였고, 특히 동생은 비장 손상만 있었던 것과 달리 언니는 비장과 췌장이 동시에 파열된 중증외상이었다. 다행히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시술이 적절하게 이뤄져 지금은 안정적인 회복단계에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동생의 경우 다발성 늑골 골절, 외상성 혈기흉, 폐·비장 손상 등이 있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7일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언니는 하악골 골절 외에도 비장파열의 정도가 심각한 데다, 췌장까지 손상돼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이 진행됐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현재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중단하고 기관 내 삽관도 제거, 일반 병실로 옮겨져 보행과 식이섭취가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다.
치료기간 중 쌍둥이 아버지도 독일에서 급히 입국해 간병을 하고 있는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췌장 부분 절제술에 따른 부작용이 없고 호전되는 상태가 뚜렷해 약 1∼2주 회복기간을 거치면 독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월 26일과 9월 2일에는 제주국제학교 학생들이 병실을 방문, 이들 독일 쌍둥이 자매들과 환담을 나누고 SNS를 공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들은 “병원에 있으면서 너무 우울했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