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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한민국, 인도·태평양 협력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
한덕수 "대한민국, 인도·태평양 협력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6.0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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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 맡아
한·미·일 긴밀한 협력 통한 북한 비핵화 강조
중국 향해서도 "핵심 파트너이자 긴밀한 이웃"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인도·태평양으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경제통상을 넘어 안보와 전략, 글로별 현안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명실공히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먼저 “최근 국제사회는 국가 간 전략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평화와 번영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세계 GDP의 62%를 차지하는만큼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 등 지정학적 경쟁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인류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인 분쟁해결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또 개방적이고 공장한 경제질서를 구축하고, 디지털 격차와 기후변화, 보건 위협 등에 함께 대응하는 지역 공동번영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강화와 영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한다는 뜻을 내놨다.

한 총리는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와와 번영을 위해서는 한·미·일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연이은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그 동안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는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4월 말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동맹도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지난 G7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이라며 “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 연대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주요 협력국”이라며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있어 핵심 파트너이자 긴밀한 이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내 한국과 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국제규범과 규칙을 따른 상호존중의 토대 위에 성숙한 한중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정상화해 번영과 안정을 위한 3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외에도 “인도·태평양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인도와 아세안”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도 협력 범위를 늘릴 뜻을 밝혔다. 아울러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도서국 등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을 보였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를 포용하고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제주포럼은 이를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개회사를 통해 “미-중 경쟁과 러-우 전쟁 등으로 고조되는 국제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식량안보 등의 현안 과제도 슬기롭게 풀어내는 지구촌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해법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온 인류의 행복한 삶으로 꽃피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이행, 취약한 국가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 및 세계 보건을 위한 집단행동을 가속화해야 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적인 규제를 고안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국회가 함께하겠다”며 “각국 의원들과 정책적 입장과 견해를 공유하고 기업 간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2일까지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여 개 세션을 운영하며, 외교안보, 한반도, 경제,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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