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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갈등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이번주 공사 본격화
장기간 갈등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이번주 공사 본격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2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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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업 시행승인 고시 ... 이번주 현장 가설울타리 설치
월정리 일부 주민 등 증설 사업 반대 여전 ... 갈등 심화 우려도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공사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19일자로 동부(월정)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고시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증설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는 먼저 사업부지 경계를 따라 가설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진동영향범위 등 문화재청의 사업승인 조건을 이행한 뒤 터파기 공사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현재 1일 최대 처리량 1만2000톤을 2만4000톤 규모로 늘리는 사업으로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월정리 마을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까지 제대로 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월정리 마을회가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증설사업에 따른 대표 협의체를 구성, 제주도와 대화에 나서면서 증설 공사를 위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이에 지난 4월부터 공사 자제의 현장 반입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마을회 차원의 비대위는 해체됐지만 여전히 하수처리장의 증설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 등이 남아 있어 공사 자제의 현장 반입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반발로 현장에 공사자제 반입도 쉽지 않아 이 역시 불특정 시간에 띄엄띄엄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도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증설공사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 등에서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일부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제주도가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며 “증설공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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