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0:21 (목)
관광업계,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전면개방 여부 ‘촉각’
관광업계,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전면개방 여부 ‘촉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4.2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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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 팀장 “지정학적 위기 요인 증가” 지적
2‧3월 두 차례 단체관광 시범 재개 국가 발표에서 한국은 제외, “이번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다음달 초 해외 단체관광 재개 시범 국가에서 제외돼 있는 한국을 비롯해 해외 단체관광에 대한 빗장을 전면 해제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다음달 초 해외 단체관광 재개 시범 국가에서 제외돼 있는 한국을 비롯해 해외 단체관광에 대한 빗장을 전면 해제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중국 정부가 다음달 초 자국민에 대한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개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최근 미-중 패권주의 갈등으로 인한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초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시범 재개 국가 명단에 한국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 팀장은 26일 제주연구원 대강당에서 ‘중국 관광시장 재개 대비 관광수용태세 점검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대응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관광객 유치 환경에 대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현진 팀장은 우선 레저‧스포츠와 액티비티, 캠핑 등 건강 및 여가 활동 관련 수요가 증가 추세인 데다,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과 소비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이 가속화돼 모바일 또는 플랫폼 활용이 대중화되고 있고, 10인 미만 소규모 개별 맞춤형 및 체험형 상품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팀장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미-중 패권주의 갈등 본격화로 인해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등 정치‧지정학적 환경이 한국에는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여기에 한한령 이후 중국 내에서 K콘텐츠 노출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애국주의(궈차오)로 한국 방문에 대한 호감도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한‧중 교류 중단 장기화와 혐한-혐중 기조가 형성되면서 갈등 양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6일자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 시범 재개 국가를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지난 3월 15일자로 2차 단체관광 시범 재개 국가를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은 제외된 상태다.

한편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5월 1일 노동절을 전후로 한 시기에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되는 데다, 하계휴가와 방학 기간 해외여행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다음달 노동절을 전후한 시기에 맞춰 해외 단체관광에 대한 빗장을 완전히 풀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한 중국 정부와의 미묘한 긴장감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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