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제주도, 중국 관광객 유치 본격화 ... 윤 대통령 발언 '변수' 작용?
제주도, 중국 관광객 유치 본격화 ... 윤 대통령 발언 '변수' 작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2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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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국 직항노선 순차적 복항 ... 제주도, 홍보 등 적극 대응
대통령 '대만 발언'에 중국 강하게 반발 ... 관광 영향 가능성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는 해외여행 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다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 등으로 양국 관계과 악화되는 분위기라, 이와 같은 점이 제주 관광 홍보 마케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 등이 순차적으로 복항되는 상황에 맞춰 중국여행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방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되고 중국발 항공기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가 해제되면서 제주-중국 간 직항노선이 순차적으로 복항되는 등 시장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 5월 이후로 예상되는 중국의 해외관광시장 전면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국에서 관광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세대 대상 홍보 강화를 위해 중국 유명 소셜미디어인 샤오홍슈와 더우인, 웨이보 등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진행한다.

제주-상하이 노선 복항과 연계해 지난 4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춘추항공과 공동으로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했고,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와 여행 관련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추진한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 대상 오프라인 홍보와 이벤트도 병행한다.

중국 광저우 코리아플라자에서 제주 신규 관광지, 이색체험, 케이팝(K-POP) 제주 촬영지 등을 소개하는 제주관광 홍보존을 갖춘 ‘제주 관광의 달 in 광저우’ 행사가 다음달 20일까지 간 진행되며, 제주 관광 세미나도 마련한다.

코로나로 중단된 도내 업계와 중국 여행업계 간 네트워크를 회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다음달 1일 제주-베이징 간 직항노선 재개에 맞춰 베이징 방한상품 전문 여행사와 여행매체를 초청해 새롭게 변화된 제주 관광지를 소개하고, 중국 여행업계와 도내 여행업계, 관광 사업체 간 비투비(B2B) 트래블마트를 개최해 업계 간 네트워크 회복을 돕는다.

중국 해외여행 전면 개방에 대응해 도내 업계와 중국 여행업계 간 소통채널을 마련해 도내 업계 경쟁력 강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코로나로 변화된 여행 선호도를 반영한 관광상품 개발 과 지원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중국 제주관광홍보사무소,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 중국 현지 여행업계, 협회 등과 공동으로 제주 웰니스, 해양 스포츠, 트레일 러닝, 골프 등을 활용한 △제주상품 개발 확대·지원 △현지 소비자 대상 온·오프라인 홍보 공동 추진 등 고부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와 같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관계 악화 분위기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이는 전세계의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중국에서는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이 쏟아지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중 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중국과 관계된 다양한 산업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중국에서는 2017년 우리나라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암묵적으로 한국으로의 단체여행 등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중국발 제주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상황 역시 중국발 제주관광에 충분히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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