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의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가 제주대학교 정규과목으로 채택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 리빙랩 운영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카름스테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제주대 링크3.0사업단 및 산학협력단 부설 스마타관광연구지원센터와 1년 정규교과정을 통한 산합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름스테이는 제주대 관광광경영학과에서 1년 정규교과 과정(6학점)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하는 ‘가름’과 ‘머물다’라는 뜻의 ‘스테이(stay)’를 결합해 제주의 마을 여행 통합 브랜드로, 제주관광공사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브랜드다.

그동안 관광공사는 제주 웰니스 관광산업 생태계 육성 거버넌스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대 링크플러스사업단, 경희대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학생들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작품 설계에서 제작, 결과물 발표까지 직접 수행하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왔다.

이같은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해 웰니스, 농어촌 관광 등 지역관광 분야 우수인재 발굴을 추진해 제로웨이스트 트래블 키트, 웰니스 관광상품 등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 관광산업에 연계시키기도 했다.

올해는 아이디어 발굴에서 더 나아가 대학생들이 지역관광의 주체인 마을 주민들과 마을기업, 주민사업체의 자생적인 자립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관광 관련 이슈 발굴과 문제 해결을 위한 1년 과정의 ‘리빙랩 프로젝트’ 과정을 신설해 산학협력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대상 마을은 카름스테이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 가운데 저지리, 신창리, 가시리, 의귀리 등 4곳이다.

교과목 운영은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해양관광사업론 과목에서 마을관광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마케팅 수업이 4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을별로 상품기획안을 구성하는 내용으로 환경분석, 시장수요 분석, 상품 컨셉 및 전략 수립방안 등을 도출해내게 된다.

2단계부터는 관광객 관점에서 마을관광상품을 구현해내기 위해 제주대와 가톨릭대, 충남대, 한양대 등 4개 대학 20여 명의 학생들이 직접 해당 마을에서 한주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관광상품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고, 지역주민들과 원탁회의를 통해 문제점도 진단한다.

마지막 단계로는 여름방학 중 한주살기 체험을 통해 진단한 실제 문제를 100여 명의 학생들이 캡스톤 수업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해 카름스테이 마을관광상품을 구현하게 된다.

전국 4개 대학의 캡스톤 수업이 공통된 주제로 동시에 진행됨으로써 카름스테이 마을관광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연말 결과 발표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에 대한 심사와 시상을 진행, 우수팀에게는 표창장 수여와 함께 우수 아이디어를 실제 카름스테이 정책에 반영,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과 마을의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 주민들과 젊고 참신한 시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합을 이뤄 연간 단위 프로젝트를 운영, 마을의 문제점을 주민과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협력과제를 도내‧외 대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 활성화함으로써 인재를 양성해나가겠다는 구상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캡스톤’ 수업은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논문 대신에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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