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8:08 (화)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이은 '제주4.3 막말' ... "추념식, 격 떨어져"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이은 '제주4.3 막말' ... "추념식, 격 떨어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04 19:0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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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KBS라디오서 "4.3추념일, 격 떨어져" 발언
화해·상생으로 세계화 노력하는 4.3에 찬물 끼얹져
4.3왜곡 발언한 태영호는 "무엇을 사과해야하나"
"희생자나 유족이 내 발언 잘 이해하는지 궁금"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연이어 제주4.3과 관련해 ‘망언’을 내놓고 있다. 당대표 등이 제주4.3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더해 4.3과 관련한 최고위원의 입에서 왜곡 및 실언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4.3추념일은 3.1절이나 광복절보다는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무조건 공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국경일에는 3.1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 있는데 대통령은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에 참석한다”며 “과거에도 4.3추념일에 대통령이 무조건 참석했던 것이 아닌데, 이번에는 4.3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4.3추념식이 3.1절이나 광복절보다는 격이 낮다”고 표현하면서, 4.3 자체가 3.1절이나 광복절보다는 격이 낮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다.

제주도내 사회에서 윤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에 더해 내용의 빈약함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대통령의 추념사, 국민의힘 지도부의 4.3추념식 불참 및 4.3왜곡과 관련한 무반응 등으로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의원의 ‘망언’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김 최고위원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4.3의 진상규명에 힘써온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들에게 허탈감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제주도 차원에서 4.3이 가지는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이뤄지고 있고, 4.3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해지는 가운데서 오히려 4.3의 격을 떨어뜨리는 발언이 나온 것이기도 하다. 희생자나 유족,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반발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김 최고위원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소속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추모에도 격이 있는 것인가”라며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도 답하실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제주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 대통령이 참석을 안했다고 하는데,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 아니었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구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은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더해 같은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이 지난 2월 ‘4.3은 명백히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4.3왜곡 발언을 꺼낸 것에 이어, 이에 대한 사과 요구에도 4.3당일인 지난 3일 “어떤 점에서 사과를 해야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자신의 4.3왜곡 발언에 대해 ‘잘못된 점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태 의원은 오히려 “유족이나 피해자 단체가 내 발언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거꾸로 4.3피해자나 유족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도 꺼내면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태 의원의 발언을 시작으로 극우 보수단체에서 4.3왜곡을 이어가는 등 도내외에서 갈등을 심화시키고 도민 사회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태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고 ‘희생자나 유족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앞으로 4.3왜곡 단체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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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023-08-09 17: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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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023-07-15 1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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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023-06-25 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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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023-05-31 14: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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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4-18 18: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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