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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제주방문단 열렬히 환영
북측, 제주방문단 열렬히 환영
  • 미디어제주
  • 승인 2007.11.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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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4차 제주도민 평양방문단 2박3일
2003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북한을 방문한 제4차 제주도민 평양방문단이 북측으로부터 열렬히 환영을 받았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을 비롯 양대성 제주도의회의장, 김우남 국회의원 등 제주도민 평양방문단 70명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다.

리충복 민화협 부회장 등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은 12일 오전 9시 37분 제주항공 전세기로 직항 노선을 이용,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제주방문단에게 “평양을 찾아온 제주방문단을 뜨거운 동포애의 정으로 열렬히 환영한다”고 반갑게 맞이했다.

리 부회장은 또 이날 저녁 7시 30분 평양 양각도 호텔 대연회장에서 민화협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으로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뜻 깊은 시기에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대표단이 제주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환영했다.

리 부회장은 이어 “우리는 지난 시기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가 어려움 속에서도 해마다 수천t의 감귤을 보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있으며 진정으로 동족을 위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제주도민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끼고 있다”며 제주도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답사를 통해 김 지사는 “제주방문단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제주특별자치도는 북과 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징검다리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은 단순한 이해관계를 초월해 범도민적으로 북과 남의 신뢰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력으로 한민족의 마음이 통합되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데 제주도가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은 13일 오후 7시 30분 양각도호텔에서 제주방문단을 초청해 준데 따른 감사의 표시로 답례만찬을 열고 “제주도민 방북단을 뜨겁게 환영해 주신 북녘 동포들을 만나보며 한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진한 정을 나눴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북측과 제주도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와 협의가 이뤄져 2008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마음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평양방문단은 방문기간 동안 북측의 안내로 만경대와 정성제약, 묘향산, 동명왕릉 등을 돌아봤다.
 
#김태환 지사,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제주방문 공식 요청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및 북한 동포들의 제주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방문 이틀째인 13일 오후 7시30분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답례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만남이 지속되고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를 더 알게 되고 마음도 더 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가능하면 제주도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특히 “계속되는 남과 북의 정상회담도 분위가 무르익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주를 방문하는 기회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한라산은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만남을 기회로 북녘 동포들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에도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양측 대표단 간담회..남북정상회담 제주개최 희망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4일 오전 9시10분께 평양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주도민 평양방문단과 북한 민화협 양측의 대표단 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제주개최를 원한다는 뜻을 완곡히 전달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발전돼서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이뤄지면 지난번에는 평양서 개최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주에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백두산 천지연구소와 한라산연구소가 공동 연구를 통해 생태보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천지연구소와 한라산연구소의 공동탐사 및 연구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 제주와 북한의 경제협력 차원에서 흑돼지 공동생산, 내년에 제주서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북한측 참가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제주와 북한과의 교류협력 정례화, 평양교예단과 제주도립예술단의 상호방문 공연 및 문화예술의 교류도 제의했다.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제주 개최를 원하는 뜻은 알겠으나 남측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장소는 남측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하고 “천지연구소와 한라산연구소의 교류는 실무협의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제주(대정)에서 생산된 마늘이 개성에서 가공, 남측에 판매하는 마늘사업이 잘됐으면 한다”며 개성공단 마늘 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김 회장은 또 “흑돼지 공동생산은 좋은 생각”이라며 실무협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고 제주 한상대회 참가와 예술단 상호방문 공연은 “앞으로 교류를 계속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해 당장 성사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녘 인민들의 마음속에 제주도가 가까이 있다”며 “1998년부터 제주도민들이 감귤을 보내주고 있는데 우리는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표단 간담회에 제주방문단 대표로는 김태환 지사와 강영석 이사장, 양대성 도의회의장, 김우남 국회의원 등이,  그리고 북측대표로는 김영대 민화협 회장과 리충복 부회장이 참석했다. <제주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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