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농산물,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배송 4일→2일로 단축
제주 농산물,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배송 4일→2일로 단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4.02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지 직거래 후 전국 분산출하 … 농가수취가 6~54% 상승 효과
제주도, 도서지역 내륙 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 본격 추진
제주도가 해상운송 물류비 간접 지원 방식의 국비 지원사원사업으로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해상운송 물류비 간접 지원 방식의 국비 지원사원사업으로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산 농산물을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이 결정된 후 육지부 거점 물류센터로 보내 전국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유통 시스템이 도입된다.

농산물 출하 물류비를 절감하고 전국 분산 출하를 통해 농산물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올해 19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6억6000만원을 투입해 도 자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사업에 올해는 국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그동안 각 농가들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가락시장 등 9대 도매시장으로 농산물을 보낸 후 중도매인이 소비지로 배송하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가락시장 등 9대 도매시장의 집중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줄이고 가격지지 효과를 통해 농가는 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을 제외해 전국으로 출하되는 제주산 채소류와 과수류 등 원예 농산물(식량작물은 제외)로, 거점물류센터에서 소비지까지 운송되는 내륙 운송 물류비용의 90%가 지원된다.

이동일수가 기존 4일에서 2일로 단축돼 신선도를 높일 수 있고, 농가 수취가격도 가락시장 대비 6%에서 최대 54%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추진은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에서 총괄하고 있고, 통합 마케팅 조직인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제주감귤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내륙 거점물류센터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파악된 물류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권역별 물류비 절감을 위해 영남권에 1곳을 추가 선정해 경기도 용인시 도담물류센터와 경북 칠곡에 ㈜농협물류 등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향후 사업 추진상황에 따라 거점물류센터의 추가·변경, 물류단가 인하 협의 등을 통해 최적의 소비지 직·배송 물류체계를 설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 물량 확대를 위해 농협 등 사업 관계자와 농산물 통합물류비 절감 관련 협의를 수시로 개최, 물류취약 지역의 소비 촉진 마케팅과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해상운송비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국비 지원사업인 만큼 제주 농산물의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제주산 농산물에 대한 물류비 절감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농가 경영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판로 다변화,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