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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십자가의 길 ‘동백꽃 실어 하늘로’
천주교 제주교구 십자가의 길 ‘동백꽃 실어 하늘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3.31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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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5주년 맞아 오는 4월 7일 오후 3시 제주4.3평화공원
지난 2018년 제주4.3평화공원 위령탑 주위를 돌면서 진행됐던 성 금요일 '십자가의 길'. ⓒ미디어제주
지난 2018년 제주4.3평화공원 위령탑 주위를 돌면서 진행됐던 성 금요일 '십자가의 길'.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5주년을 기억하는 ‘십자가의 길’이 오는 4월 7일 오후 3시 4.3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천주교 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가 문화예술공동체 ‘이솔라디 빠체’와 함께 마련한 이번 십자가의 길은 ‘동백꽃 실어 하늘로’라는 제목으로 예수의 수난과 희생,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여정과 함께 75년 전 희생된 자들의 이야기, 고통과 세월을 견뎌낸 남은 자들의 이야기, 앞으로의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소리를 담아내 아픔을 가진 모든 이야기를 귀여겨 듣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처로 닫힌 마음을 열고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 희망의 열쇠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신앙적 의미가 춤과 노랙, 연극으로 표현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특별히 올해는 문화예술공동체 이솔라디 빠체 뿐만 아니라 제주가톨릭대학생연합회, 제주대 극예술연구회 등 제주지역의 젊은이들과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 작곡가 박시연, 재즈싱어 수안, 무용수 수안‧최재원 등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교구 십자가의 길은 2008년부터 시작된 후 매년 성 금요일마다 진행되면서 올해로 16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해마다 각 시기에 필요한 사회적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여정과 연결시켜 진행하는 제주교구만의 고유하고도 특별한 의미가 담긴 행사다.

한편 4.3을 주제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되는 십자가의 길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올해가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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