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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늘 개성공단서 가공돼 시판"
北과 경제협력 의견접근
"제주마늘 개성공단서 가공돼 시판"
北과 경제협력 의견접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1.1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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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지사, 4차 제주도민 방북 결과 기자회견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북측의 경제사절단이 참가하는 한편 북한 특산물의 전시판매 및 홍보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주의 마늘이 개성에서 가공돼 국내소비되는 형태의 경제협력문제도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4차 제주도민 북한방문 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제주도가 동북아의 중심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사회 성원으로서의 노력과 지난달 성공적으로 마친 UCLG에 북측 도시의 가입,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북측의 경제사절단의 참가와 북한 특산물의 전시판매 및 홍보 등 협력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결과, 결론적으로 이번 북한방문에서 양측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장을 확실히 열었다"며 "앞으로 이번 방문기간 중 북측과 협의된 사항의 착실한 실천을 위해 12월 중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내년 1월부터는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민 여러분의 사랑으로 이뤄진 감귤보내기 사업은 북녘동포들을 감동시키고 있다"며 "남북협력도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해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 이르기까지 제주와 북녘간에 상호이해와 협력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북측과의 구체적 협의결과와 관련해, 우선 "간담회에서는 제주도와 북측간에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평화정착과 공동번영 등 분위기가 획기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제주와 북측과의 관계도 감귤.당근보내기 위주에서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영대 민화협회장은 먼저 제주마늘이 개성에서 깐마늘로 가공해 국내소비로, 제주와 북한 양측이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에 큰 관심과 기대를 표시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제주마늘의 공급량을 늘리고, 제주마늘을 건강식품으로 개발,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협력하자는 요청도 있었다.

김 지사는 "이에따라 제주도로서는 마늘의 안정적 판매처 확보 등 농가소득 증대에 부합하는 협력사업으로서 지역농협 등과 협의를 하면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북측은 제주의 축산브랜드인 흑돼지 사육방안에 관심을 표시하고 제주도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는 실무차원에서 세부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화협 김영대 회장도 제주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의사에 동의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또 우리민족의 상징인 한라산-백두산의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공동탐사 및 학술대회 등을 한라산연구소와 천지연구소 간에 이뤄지도록 하는 제의도 있었는데, 북측은 이에 동의하면서 구체적인 논의를 별도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평양교예단과 제주민속예술단의 상호방문 공연 등 문화예술의 교류 제의에 대해, 김영대 회장은 좀더 여건이 성숙된 후 검토의사를 표하면서 평양교예단의 제주공연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4차 제주도민 북한방문 결과에 따른』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초청으로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저와 각계각층의 도민 70명이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도민 북한방문의 의의는 2003년 8월 3차 방북이후 4년여 동안 중단되었다 재개되었다는 점이며, 도민의 힘으로 만든 「제주항공」을 타고 평양 하늘을 날아 방북하였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4차 방북이 성사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남북협력도민운동본부 강영석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감귤보내기 사업 등 대북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데 대한 북측의 감사의 뜻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우리 일행은 2박3일 동안 평양과 묘향산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정성의학센터 등을  시찰했으며, 제주와 북측의 협력증진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우리 일행은 진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는 곳마다 북측의 정성을 다한 준비와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은 우리 일행을 감동하게 하였습니다.
방문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양측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은 지난 10년동안 변함없이 북녘동포들에게 감귤을 보내준데 대하여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을 타고 북한에 온 것을 보고 놀랍게 생각한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담회에서는 우리도와 북측간에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지난 10월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평화정착과 공동번영 등 분위기가 획기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제주와 북측과의 관계도 감귤·당근보내기 위주에서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김영대 민화협회장은 먼저 제주마늘이 개성에서 깐마늘로 가공 국내 소비로, 제주와 북한 양측이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에 큰 관심과 기대를 표시했으며,
제주마늘의 공급량을 늘리고, 제주마늘을 건강식품으로 개발 고부가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협력하자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우리도로서도 마늘의 안정적 판매처 확보 등 농가소득 증대에 부합하는 협력사업으로서 지역 농협 등과 협의를 하면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또한 북측은 제주의 축산브랜드인 흑돼지 사육방안에 관심을 표시하고 우리도의 협력을 요청하였으며,
이는 실무 차원에서 세부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북측에서 도민들의 북한방문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제주와 북측 민화협과의 교류가 정례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였습니다.
민화협 김영대 회장도 제주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의사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민족의 상징인 한라-백두산의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공동탐사 및 학술대회 등을 한라산연구소와 천지연구소간에 이루어지도록 제의하였고,
북측은 이에 동의하면서 구체적인 논의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외에 평양교예단과 제주민속예술단의 상호방문 공연 등 문화예술의 교류 제의에
북측의 김영대 회장은 좀더 여건이 성숙된 후 검토의사를 표하면서 평양교예단의 제주공연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동북아의 중심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사회 성원으로의 노력과 지난달 성공적으로 마친 UCLG에 북측 도시의 가입,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북측의 경제사절단의 참가와 북한 특산물의 전시판매 및 홍보 등 협력을 제의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북한방문에서 양측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장을 확실히 열었습니다.
앞으로 이번 방문 기간 중 북측과 협의된 사항의 착실한 실천을 위하여 12월 중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내년 1월부터는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도민여러분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감귤보내기 사업은 북녘동포들을 감동 시키고 있습니다.
남북협력도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하여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 이르기까지 제주와 북녘간에 상호이해와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11. 15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 강 영 석
제 주 특 별 자 치 도 지 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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