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윤석열 대통령, 4.3추념식 불참 ..."일본 관계 및 방미 일정 때문"
윤석열 대통령, 4.3추념식 불참 ..."일본 관계 및 방미 일정 때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15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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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불참, 13일 제주도에 구두로 통보돼
국외 방문 일정 및 국정 업무 등이 이유로 불참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제주도는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 지속적으로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요청했으나 지난 13일 최종적으로 불참한다는 답변을 구두로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불참은 최근 일본과의 관계나 미국 방문 일정 등이 3월에서 4월에 집중이 돼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후 1박2일간 일본에서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 등도 갖는다. 이 이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 과정에서 다른 일정의 조율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불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다음달 말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이 역시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일정과는 직접적으로 겹치지 않지만 방문 준비 및 그 외 업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다양한 국정업무 일정 때문에 추념식 참석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는 점을 전했다.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을 못하게 됨에 따라 이번 4.3희생자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고 구두로 일정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요청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오영훈 지사 역시 지난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당선자 시절에 추념식에 참석하시기는 했지만, 취임 후 첫 추념식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꼭 참석하셔서, 도민과 유족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4.3희생자유족회에서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취임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대통령님에게 매우 의미 있는 추념식”이라며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주셔서 원통한 희생자의 원혼을 해원해드리고, 피맺힌 한을 품고 한평생 살아오신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 제주도 차원에서도 윤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요청을 이어갔지만, 결국 대통령의 참석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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