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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개 상장기업 육성·유치, '코넥스'가 발판 마련할까?
제주 20개 상장기업 육성·유치, '코넥스'가 발판 마련할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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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제주 기업 코넥스 상장 전략포럼' 10일 열려
"코넥스, 코스닥 상장 위한 기업의 훈련 과정" 강조
김한규 "새로운 선택지 ... 제주기업에 기여할 것"
10일 오후 2시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1회 제주 기업 코넥스 상장 전략 포럼'에서 김한규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10일 오후 2시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1회 제주 기업 코넥스 상장 전략 포럼'에서 김한규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중소기업의 상장을 도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20개 상장 기업 육성 및 유치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주요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에 앞서 이를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코넥스 상장을 돕는 포럼이 제주에서 열렸다.

‘제1회 제주 기업 코넥스 상장 전략 포럼’이 10일 오후 2시 아스타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현재 주식시장이 수도권 위주 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상장기업 20개 육성 및 유치’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은 것도 이번 포럼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주도정이 상장기업 육성 및 유치를 기치로 내걸고 이와 관련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기업들이 주요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등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적으로 코넥스 상장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코넥스는 국내 주식시장 중 하나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등 3개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코스피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식시장이다. 주로 대기업들의 주식 거래가 이뤄진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는 다소 규모가 작은 수준의 주식시장이다. 1996년 개설됐으며, 주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의 주식 거래가 여기에서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코넥스는 코스닥보다 더욱 작은 규모의 주식 시장으로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장과 관련된 전략을 마련하고 몸집을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시장으로 여겨진다. 2013년 개설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향토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코넥스 상장 전략을 논의하고, 기업 육성 방안 및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각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구체적인 상담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한국거래소 김은정 팀장은 먼저 코넥스 시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기업의 잠재력은 훌륭한데 지금 당장 코스닥에 상장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기업들을 도와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코넥스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데에는 많은 힘이 든다”며 “준비를 해야할게 너무나 많다. 이 때문에 어떤 기업에서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느라 1년에서 2년 가까이 기업 본연의 업무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은 이와 같은 노력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다. 상장 문턱은 낮지만 상장으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그러면서 코넥스 상장의 이점으로 먼저 ‘공모 절차’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 상장기업의 필수 사항 중 하나인 ‘기업공시’에서 일부 항목이 제외된다.

아울러 코넥스에 상장이 될 경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했다. 그와 같은 지원 중 하나가 ‘지정자문인’ 제도다. 국내 증권사들이 ‘자문인’ 역할로 기업에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는 제도다. 이와 같은 자문인 역할은 국내 대부분의 유명 증권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최백준 코넥스협회 부회장 역시 중소기업이 코넥스에 상장될 경우 기업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외 ‘공시 업무’와 관련된 경험을 미리 해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축사를 한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코넥스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제주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로서 코넥스가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내 기업들이 코넥스나 그 외 상장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저도 국회에서 열심히 돕겠다. 제주 기업의 상장을 위해서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와 같은 강연 이외에도 제주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무법인 태평양과 대신증권·IBK증권·교보증권·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의 코넥스 상장 관련 상담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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